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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문화원, 한-아세안 가교 역할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개최, "아세안에 더 많은 관심 가져주길"
황민호 기자 | 승인 2019.06.26 14:29

● 출 연 : 아세안문화원 기획협력부 지창선 부장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19년 6월 26일 수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해운대 장산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소통 창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아세안문화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세안문화원은 생긴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아세안문화원이 이번에 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최한다는데요. 오늘은 아세안문화원의 기획협력부 지창선 부장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창선 부장님 안녕하세요?
아세안문화원이 개원한지 아직 2년이 되지 않았죠. 어떤 곳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 좀 해주시죠. 

[지창선] 아세안문화원은 2014년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과사업으로 건립이 결정되어, 2년여의 공사를 거쳐 2017년 9월에 해운대 좌동에 개원했습니다. 한-아세안 간 쌍방향 문화교류를 통해 우리국민들에게는 아세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아세안 출신 거주자와 우리 국민 간의 교류의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세안 10개국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 하고 있고, 주한 아세안 출신 거주자들에게는 자국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오픈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고자 다양한 사업을 운영중입니다.

학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강좌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전시/공연/영화상영회/축제 등의 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아세안 대학생 교류프로그램, 아세안 한류팬 초청프로그램, 아세안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 등 ‘인적교류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9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아세안 출신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한국요리교실, 방문프로그램, 2세들을 위한 교육체험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아세안문화원은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공연, 전시, 강의가 가능한 종합적인 문화프로그램 제공시설입니다. 기획 및 상설전시실, VR체험실, 정보자료실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설계시 외관은 인도네시아의 수상가옥을 본 따 지은 것으로 독특한 외관 덕분에 주변을 지나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고, 맞통풍 구조의 원리 덕분에 관람객들의 쾌적한 관람을 돕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만 여명의 시민들이 문화원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바가 있습니다. 

[박찬민] 그럼 우리나라처럼 다른 아세안 10개국에도 문화원이 운영되고 있나요? 

지창선 부장

[지창선]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세안 역외 지역에서 아세안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문화원”을 운영하는 곳은 우리나가가 최초여서 우리 아세안문화원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현 정부에서 적극 추진중인 “신남방정책”으로 인해 한국과 아세안의 가치가 더욱 중시되고 있어 문화원의 설립 의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지역 내에서는 태국 방콕에는 ASEAN Cultural Center가 소재하고 있으나, 우리 아세안문화원처럼 종합적인 기능보다는 제한적인 정보제공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세안 회원국가 내 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도 아세안 회원국가들 중 문화원을 운영하는 국가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들의 한국 내 문화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찬민] 이번에 ‘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는데요. 어떤 전시입니까? 

[지창선]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관계를 수립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에 따라,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의 공통 문화요소를 담아내는 주제기획전을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우리 삶에 필수적이고 보편적인 ‘물’이라는 자연의 요소를 통해 각국에서 오랜 세월 축적된 삶의 지혜와 지역적·문화적 특징을 소개하고자 이번 전시 <아세안의 삶과 물>이 기획되었습니다. 
“물”이라는 포괄적인 주제를 전시장에 담아내기 위해 전시를 3부로 구성하였습니다. 
1부는 “아세안의 언어와 물”이라는 주제로, 물과 관련된 각국의 언어표현, 그리고 설화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 설화를 소개하기 위해 아세안 10개국의 그림책을 전시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들과 작가가 협력하여 제작한 그림책과 원화도 소개합니다. 
전시의 2부는 “아세안의 일상과 물”이라는 주제로, 물을 둘러싼 생활환경에 적응하고, 물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아세안 사람들의 지혜를 소개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세안 사람들이 물을 깃고, 담고, 저장하는 공예품들도 보실 수 있고, 물 위의 집인 ‘수상가옥’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 3부에서는 “아세안의 의례와 물”이라는 주제로, ‘정화’의 의미를 지니는 물이 아세안 사람들의 종교의식과 ‘물 축제’ 같은 현대의 문화로 변화된 면모를 조명합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처럼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아세안 국가들은 4월 중순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지난 해의 묵은 과오를 씻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물을 뿌리는 의식을 치르는데요, 이 의식이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 축제로 발전된 과정도 소개합니다.
이렇게 3부로 구성된 전시는 ‘물’이라는 인류에게 가장 보편적인 물질을 통해 오랜 세월 축적된 아세안 사람들의 삶에 담긴 지혜를 조명합니다. 전시실에 마련된 도서관 같은 공간에서 그림책을 읽기도 하고, 수상가옥에 들어가서 사진촬영도 하면서, 전시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박찬민]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나요? 

[지창선] 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7~8월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7월 마지막 주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진행하는 워크샵이 진행됩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아세안의 설화에 대해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직접 준비한 미술 워크숍에 참여함으로써 학교수업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생생한 미술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8월 2~3주 주말에는 그룹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중심으로 얘기를 창작하거나, 굿즈도 만들어보는 아티스트워크숍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서는 전시 주제에서 더 나아가, 기후변화와 같은 물과 환경에 관한 글로벌 이슈도 접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 가족단위로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이 가능합니다.

[박찬민] '아세안의 삶과 물'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거죠? 

[지창선] 이번 전시는 물과 관련된 이야기, 물의 일상적인 활용양상, 물이 지니는 의례적 의미까지, 물과 관련된 물질문화뿐만 아니라 정신문화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서로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면서도 각 지역별로 오랜 시간 축적된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문화적 고유성과 개성을 전시회를 찾는 많은 분들이 피부로 느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시는 아세안 사람들이 ‘물’과 관련해 맺는 문화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를 통해 ‘물’이라는 물질이 우리의 삶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도 다시 한 번 환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전시는 아세안 10개국의 공예품뿐만 아니라, 사진/영상/그림책/원화, 현대미술 설치작품까지 다양한 매체와 전시기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시에 방문해주시면, 앞서 말씀드린 교육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풍부한 물의 소리와 이미지, 감성을 충분히 즐기다 가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박찬민] 계속 이어지고 있는 아세안 10개국을 소개하는‘알기 쉬운’시리즈가 있잖아요. 현재 몇 개국을 소개하셨나요? 

[지창선] ‘알기 쉬운 아세안 나라이해 시리즈‘는 매달 아세안 10개국을 알파벳순으로 1개 국가씩 선정하여 그 나라의 사회, 문화 등에 대해 집중 조망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아세안 회원국 10개국을 모두 소개한 바가 있고, 올해 3월부터 2차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브루나이 다루살람,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까지 4개 국가를 소개하였으며, 7월은 다섯 번째 국가인 말레이시아를 집중 소개할 계획입니다.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강좌 및 어린이와 성인 대상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진행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성인대상의 문화체험인 각 국의 인기 혹은 전통 요리를 배워보는 강좌는 3분 내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아세안 지역은 <2017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지역 1위가 아세안>이라는 점에 착안, 올해부터는 여행전문작가협회와 협업하여  “여행워크숍”을 신규로 개설했습니다. 여행 전에 각 국의 주요 여행지뿐만 아니라 유의해야할 문화 및 에티켓 등에 대해서도 익힐 수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박찬민] 그동안 ‘알기 쉬운’ 시리즈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국가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지창선] 작년부터 지금까지 ‘알기 쉬운 아세안 나라이해 시리즈’와 관련 1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요, 그 중 올해 4월 진행했던 ‘알기쉬운 캄보디아 & 캄보디아 문화의 날’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캄보디아 문화의 날’의 경우, 주한캄보디아 대사 부부를 비롯한 유명 화가, 이주자 분 등 다양한 캄보디아 출신 분들께서 행사에 참가해주시고,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아직 캄보디아를 접해보지 못하신 분은 물론이고, 여행지로 방문해보신 분들에게도 캄보디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지식을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특히 ‘캄보디아 문화의 날’이 더욱 뜻깊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박찬민] 올해 11월 말에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는데, 아세안문화원에서도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지창선] 아무래도, 2014년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과사업으로 설립된 ‘아세안문화원’이다 보니 그 상징성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11월에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유치 단계에 있어서도 “아세안문화원”의 부산 소재 가치가 크기도 했고, 그런 점에서 실제 정상회의 개최에 있어서도 문화원이 잘 운영되고 있음을 아세안 각 국의 정상들이나 국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더 많은 내실을 갖추기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아세안문화원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사업으로 4개의 사업을 추진 예정에 있습니다. 
우선 태국 ACC센터와의 MOU체결을 통한 아세안 콘텐츠 강화 등의 교류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구요, 다가오는 8월에는 <아세안 차세대 리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다문화 가정과 비다문화 가정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연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국내에서 쉽사리 접하기 힘들었던 아세안 국가의 영화들을 <아세안 인기 영화상영회>를 통해 부산, 서울, 광주, 제주도에서 순회 상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 조금 더 아세안에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11월 25일-26일 진행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끝나고 난 후, 한-메콩정상회의도 개최될 예정인데요, 이에 맞춰 <메콩지역 문화상품 기획전시전>을 개최하여 아세안의 새로운 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박찬민] 부산을 찾는 아세안국가 정상들에게 부산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실 것 같은데요. 부장님이 보시기에 부산 이라는 도시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창선] 부산은 국내에서 제2의 도시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만큼 도시로서의 규모나 각종 인프라도 상당하고, “해양수도”로서 부산이 가진 자연이라는 환경과 더불어  타문화에 대한 수용도, 개방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목재, 섬유, 봉제 등 동남아시아국가들과의 산업적 연계성도 높아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과 교류의 역사도 길다고 봅니다. 그러한 이유로 아세안출신 다문화가족도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의 하나가 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쇼핑, 놀이 등의 문화체험과 자연환경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다이나믹한 부산의 매력을 이번 회의기간을 거치면서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더욱 어필하여 부산을 국제도시로서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찬민] 마지막으로 아세안문화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창선] 올해 9월로 아세안문화원은 개원 2주년을 맞이합니다. 5만 여명의 방문객들이 아세안문화원을 찾아주셨고, 다양한 사업에도 참가해주시며 ‘아세안’에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도 뿌듯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세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인식의 미흡은 ‘앎’이라고 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니 올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되고, 현 정부 하에 개최되는 가장 큰 국제행사인 만큼 ‘아세안’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세안문화원’에 도 방문해주시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에 참여해주신다면 조금 더 ‘아세안’을 알게 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문화원의 다양한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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