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인천경찰청과 공조 수사...가짜 경유 연간 약 5천L 전국 유통

석유관리원 검사원들이 불법 주유중인 현장을 단속하고 있다. [사진=석유관리원]

한국석유관리원과 인천지방경찰청이 합동으로 가짜석유 제조장을 차려 놓고 가짜경유를 제조 판매한 일당 등을 적발했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등은 2018년 12월부터 인천 서구에 자동차 연료 첨가제 제조업체를 설립한 후 콩기름 약 30%를 혼합한 후 연간 약 5천L, 1억3천만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시킨 51살 장모씨를 붙잡았습니다.

장모씨는 콩기름을 섞어 만든 첨가제를 등유에 혼합하는 방식으로 가짜경유를 제조해 화물차 등에 직접 판매하거나 석유판매업으로 위장 등록한 불법 판매업자를 통해 약 91만L(13억3천만원 상당)을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장모씨로부터 가짜경유를 공급받은 판매업자 최모씨(45세)와 제모씨(47세)는 인천 소재 모 폐기물업체와 결탁해 이곳에 소속된 서울, 인천, 경기지역 덤프트럭 화물차 100여대에 주기적으로 주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들은 장모씨 등으로부터 가짜경유를 시중보다 약 30% 저렴한 1,000원~1,100원에 구매하고 장부에 기록한 후 일괄 결제하는 방식으로 거래하면서 정상경유를 구매한 것으로 속여 정부로부터 화물차 유가보조금까지 보조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단속은 석유관리원이 운영하고 있는 석유제품 수급보고시스템을 활용한 정보 분석 과정에서 석유판매업 신고 후 단기간에 등유판매량이 집중되는 등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서 시작됐으며 인천지방결찰청과 공조한 약 3개월간의 잠복추적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석유관리원 손주석 이사장은 “가짜석유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만큼 판매자는 물론 알고도 쓰는 사용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계도에 대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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