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수돗물 사태'가 길어지면서 피부질환과 위장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14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인천시 지역에 대한 2차 수질검사 결과 일부 지역의 먹는물 수질 기준이 한때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곧바로 정상을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청에서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질환·위장염 환자가 1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시 집계를 보면, 어제 기준 인천 서구와 영종도에서 발생한 피부질환 환자는 103명, 위장염 환자는 34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구 지역에서 피부질환자 98명, 위장염 환자 33명 등 131명으로 나타났고, 영종도에서는 피부질환 5명, 위장염 1명 등 6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지역 의료기관을 모니터한 결과"라며 "이들은 모두 의료진이 수돗물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응답한 환자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의 모니터링이 계속되고 있고,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한 피해 호소가 잇따르는 만큼,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인천시 수돗물 정상화 작업 진행상황과 수질검사의 두 번째 분석 결과를 오늘 오후 공개했습니다.

환경부는 공촌정수장 등 36개 지점에서 검사한 결과, 강화배수지와 심곡도서관에서 탁도가 한때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하루 뒤인 오늘 다시 검사한 결과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망간 성분도 두 곳에서 기준치를 일부 초과해서 검출됐습니다.

인서트 - 정현미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의 말입니다

[강화배수지는 6월 24일 청소작업 완료 후 운영중지중인 상태에서 채수한 결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되며, 현재 정상운영되고 있습니다. 심국도서관은 수돗물 사건 이후 저수지 청소를 미실시한 상태로 있어, 대표지점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취약계층과 수돗물 민원 집중지역의 식수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에 든 수돗물과 생수, 학교급식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청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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