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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밝혀진 과거 검찰의 부실수사와 인권 침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문 총장은 앞으로 수사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조사로 드러난 검찰의 부실수사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문 총장은 오늘 오전 대검찰청 청사 4층 검찰역사관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정한 검찰권 행사’라는 검찰 소임을 다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문무일 / 검찰총장

[“정치적 사건에서 중립성을 엄격히 지켜내지 못하거나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지 못하여 사법적 판단이 끝난 후에도 논란이 지속되게 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또 과거의 잘못을 교훈 삼아 앞으로 검찰 수사의 권한을 남용하거나 수사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도와 절차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역시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100퍼센트 완벽하게 처리 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제도 개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미진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지 못한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면서도, 이번 수사단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모든 인적, 물적 증거를 조사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용산참사와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등 부실 수사가 인정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를 거쳐 사과 방식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기 만료를 한 달 여 앞둔 문 총장은 지난해 박종철 열사의 부친과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사죄의 입장을 전하는 등 과거사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습니다.

특히 오늘 기자간담회 장소를 ‘검찰 역사관’으로 지정한 것 역시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앞으로 새롭게 나아가겠다는 문 총장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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