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파행 80일 만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막판 반대로 두 시간 만에 불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만나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신속처리안건 법안들의 합의 정신에 따른 처리, 6월 국회에서 추경 처리·재해 추경 우선 심사, 국회의장 주관 경제원탁토론회 개최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아 합의문을 도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았습니다.

합의문 추인을 거부한 한국당 의원들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습니다.

한국당은 다만 인사청문회 등이 열리는 상임위원회에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80일 만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국회 정상화는 한국당의 반대로 또 다시 미뤄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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