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에 취업 청탁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권 의원은 재판 직후 “정치 검찰에 의한 탄압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강원랜드에 자신의 측근과 지인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오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권 의원에게 적용됐던 세 가지 혐의를 모두 무죄로 봤습니다.

재판부는 먼저 권 의원이 자신의 친구이자 강원랜드 본부장이었던 전 모 씨를 통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대표이사에게 교육생들의 채용을 요구했다는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전 씨가 강원랜드 측에 명단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권 의원이 이를 전 씨에게 요청한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완벽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최 전 이사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을 채용하게 한 제3자 뇌물수수죄와 자격미달인 지인을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임명하도록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같은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권 의원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한 최 전 이사가 채용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권 의원에게 합격 여부도 알려주지 않는 등 적극적인 문제 해결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선고 직후 권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을 무리하게 수사하고 기소한 검찰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서트]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검찰은 그동안 증거를 조작하고 무리한 주장을 통해 정치적으로 저를 매장하려고 하였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다시는 정치검찰에 의한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탄압 행위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합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