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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외도피 21년 만에 체포돼 국내로 압송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가 아버지인 정태수 회장이 지난해 숨졌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한근씨의 진술을 의심하면서도 정확한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배재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최근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씨로부터 아버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숨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한근씨가 아버지인 정 전 회장이 지난해 남미 에콰도르에서 세상을 떠났고, 자신이 직접 임종까지 지켰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앞서 정 전 회장은 권력층 로비로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다가 1997년에 이른바 한보사태로 부도가 나고 자신이 이사장이던 영동대에서마저 교비 횡령의혹이 불거지면서 법정에 섰습니다.

하지만 정 전 회장은 재판 도중 병 치료를 이유로 일본으로 도망쳤고, 이후 줄곧 해외 도피생활을 해와 지난 2009년 징역형이 확정됐습니다. 

아들이자 한보그룹 부회장인 한근씨도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의 회삿돈 3백2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21년째 해외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정 씨가 자신의 형사적인 책임을 아버지에게 떠넘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정 전 회장이 1923년생으로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올해 아흔여섯살인 만큼 한근씨의 진술 신뢰성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정 전 회장의 생사와 소재에 대해 관련된 내용을 밝힐 계획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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