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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화재청이 6월 22일을 문화재지킴이의 날로 제정하고 올해 첫 기념행사를 열었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민초들이 앞장서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냈던 전북 정읍에서 기념식이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광주BBS 김종범기자가 기념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연기자들이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기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당시 다른 지역의 사고 3곳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왜군 침략으로 모두 소실됐지만 전주사고의 실록만큼은 정읍지역 유생과 민초들의 노력으로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기려 6월 22일을 문화재 지킴이 날로 제정했고, 전북 정읍에서 첫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과 유성엽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내장사 주지 도완 스님, 그리고 전국에서 온 문화재지킴이 단체 회원 천 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INT▶ 조상열  / 한국문화재지킴이 단체연합회장
"이곳 (내장산)은 임란 중에 실록을 지켜서 보존한 유서깊은 곳입니다. 여기서 전국의 문화재지킴이들이 모여서 문화재지킴이 날 기념행사를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이런 가치를 모두 공유해서 모든 국민들이 문화재의 소중함을 함께하고 확산하는 그런일에 모두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행사는 실록 이안 재현과 축하공연, 문화재 지킴이 활동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문화재 지킴이 운동은 지난 2005년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문화재롤 보존하자는 취지로 시작됐고 현재 전국에서 활동중인 문화재 지킴이 단체는 120여 곳. 회원 수만 8만 5천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읍시와 문화재 지킴이 단체들은 앞으로 문화재 지킴이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승격시키고 문화재 엑스포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INT▶ 유진섭 / 전북 정읍시장
"(정읍은)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분들의 노력도 있지만 이후에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중의 성지입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시작인 농민혁명이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전란의 화마속에서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려 했던 우리 선조들의 정신이 4백여 년이 흐른 지금,  문화재 지킴이 운동으로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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