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관사,백초월 스님 순국 75주기 추모 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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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용성. 만해 스님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꼽히는 백초월 스님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서울 진관사가 스님의 입적 75주기를 맞아 추모 음악회와 문화 체험 행사를 열었는데요.

조윤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효과음]수륙재 범패 음악

비구니 스님들이 영가에게 차를 올리는 헌다 의식에 이어 섬세한 동작의 나비춤과 역동적인 바라춤을 선보입니다.

전통 불교 의식과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장엄한 무대에 관객들은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합니다.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의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전통 불교 의식인 수륙재가 봉행됐습니다.

진관사는 불교 종합 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수륙재를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영가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의 순국 75주기를 맞아 서울 진관사에서 열린 추모 문화제.

수륙재에 이어 국악관현악단의 반주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의 노랫가락이 사찰 경내에 울려퍼집니다.

불교음악과 국악의 대가인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의 해설과 함께 김성녀 등의 국악과 성악, 가수 인순이,주병선의 대중 가요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장엄하고 역동적인 음성 공양이 공연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박범훈/조계종 불교음악원장

[진관사를 사랑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신도 여러분들게 문화를 같이 공유하는 뜻에서 의식 음악뿐만 아니라 온 몸으로 노래하는 인순씨라든지 칠갑산의 주병선, 그리고 마당놀이의 스타 가수 찬불가 잘 부르는 김성녀 이런 분들도 함께 동참을 해주십니다.]

천년고찰에 울려퍼진 음악의 짙은 향기는 어느새 주위를 짙게 물들였습니다.

다양한 음악의 향연을 통해 스님의 삶과 자주 독립정신은 불자와 시민들의 가슴 속 깊이 전해졌습니다.

계호 스님/서울 진관사 주지

[순국선열들의 사상과 아주 높은 마음을 모아서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음악회를 갖겠습니다.]

이와함께 진관사 경내에서는 백초월 스님이 일제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 그리기와  독립신문 등 독립운동 자료 전시회, 전통차 시음회 등도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김미경/서울 은평구청장

[진관사가 어떻게 보면 독립운동의 거점 사찰이기도 했거든요. 이곳에서 백초월 스님께서 많은 독립운동을 하셨고 독립자금을 또 만주에다 보내는 그런 역할들을 하셨습니다. 백초월 스님의 여러 가지 훌륭하신 업적, 또 그동안 그분의 정신 이것을 우리 은평구에서는 같이 이어나가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초월 스님은 일제 강점기에 진관사를 거점으로 항일 비밀결사대를 조직하고 젊은 불자들을 해외로 파견해 독립운동을 펼치도록 했습니다.

이번 추모 행사는 불교계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우리 사회의 통합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발원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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