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에 이어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과 국영 연구소에 대해서도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제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담판을 벌일 예정이지만 미중간 무역전쟁 전선이 비관세 분야로까지 지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미 상무부는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 기업들과 국영 연구소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린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거래제한, 즉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들은 제품이나 부품 수입 등 미 기업들과 거래를 하려면 미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업은 미국의 국가안보나 외교적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참여하거나 참여할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무부는 '우시 장난 컴퓨터 테크놀로지 연구소'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의 '제56 리서치 연구소'가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미 2015년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국방기술대학(China's National University of Defense Technology)이 이후에도 '후난 궈팡 케이 유니버시티'(Hunan Guofang Kei University)라는 이름으로 거래를 계속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후난 궈팡 케이 유니버시티' 역시 이번 블랙리스트 대상입니다.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으며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면서 화웨이는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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