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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박2일간의 북한 국빈 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후 전용기편으로 귀국했습니다.

시 주석이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남북미 3자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비핵화 협상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비롯한 방문단이 이틀간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고 중국 CCTV가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낮 평양에 도착해 환영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 회담을 하고, 환영만찬과 집단체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오늘은 북·중 우의탑을 참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 기간 동안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과의 전략적 밀월관계를 다지며, 비핵화 프로세스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목란관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타결이 필연적 추세”라며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는 게 북·중 양국의 열망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적극 중재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습니다.

또 “북한이 합리적 안보와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하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며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도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황제급 의전’을 받으며 대북 영향력을 과시했고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사실상 양국 관계를 강화하며 전략적 밀월 관계를 다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인내심을 유지하겠다”며 도발 자제와 대화 유지 기조를 피력하며 중재자로 나선 시 주석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결국,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대규모 시위 사태로 내상을 입은 시 주석은 이번 방북 승부수를 통해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북한 카드'를 손에 쥐게 됐습니다.

시 주석은 다음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북한카드’를 활용해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미국과의 갈등 상황을 다루는 실마리를 찾으려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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