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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정채실장과 경제수석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윤종원 경제수석은 청불회장도 맡고 있었던 터라 후임 청불회장 인선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선호 기자! 

 

[질문1] 우선 1년도 채 안 돼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네, 문 대통령은 김수현 정책실장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윤종원 경제수석을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교체하는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투톱’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동시에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더구나 전임자였던 두 사람이 임명된 지 1년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제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이 정부 정책의 큰 축을 잘 이끌어 왔고, 성과도 충분했다”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눈에 띄는 경제 성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시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임 인선에도 이 같은 의중을 볼 수 있는데요, 김상조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내 정부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고민정 대변인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신임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경제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왔습니다.” 

신임 경제수석인 이호승 기재부 1차관에 대해서는 "경제 분야 주요 직위를 거친 정통관료 출신으로,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이른바 ‘3대 핵심 경제정책’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2] 그럼 김수현 정책실장이나 윤종원 경제수석은 이제 어디로 갑니까?

청와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 모두 향후 경제 부처 개각 때 다시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수현 실장은  ‘왕실장’이라는 별명으로 통할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는데,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의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윤종원 수석 역시 김상조 정책실장 인사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나 금융위원장 등 차기 경제팀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질문3] 윤종원 경제수석이 청불회장을 맡고 있었던 터라 불교계도 관심이 집중됐어요. 오늘 떠나는 소회를 밝혔죠?

그렇습니다. 윤종원 청불회장은 신임 인사들에게 “혁신적 포용국가의 완성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BBS 기자와 만나 지난 1월부터 반년 동안 이끌었던 청불회 회장직을 내려놓는 소회도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종원 / 청불회장]
"너무 짧아서 기여를 많이 못하고 가는 게 좀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고요. 또 좋은 회장님 오셔서 청와대와 불교간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종원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사령탑으로 있으면서도 불교계 행사에 자주 얼굴을 비추며 활발한 소통을 해왔습니다. 

특히, 화쟁과 자비행 등 불교적 가치관과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 공통점이 많다며 적극적으로 국정에 투영하려 애썼습니다.

[질문4] 후임 청불회장은 누가 언급되고 있습니까?

네, 청불회장은 주로 수석급 인사가 맡아온 만큼 일각에선 사회정책과 문화비서관을 관할에 둔 김연명 사회수석이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000년 동국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조국 민정수석도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윤종원 수석의 후임으로 경제수석을 맡는 이호승 수석이 청불회장직을 그대로 물려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수석의 종교가 불교는 아니라고 알려져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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