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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새벽, 현장을 찾아 노후한 수도관 교체를 위한 긴급 예산 편성 등 관련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서울시에서 배재수 기잡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습니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결국 해당 지역 수돗물이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이 일대 아파트 등 3백여 가구의 식수가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시는 노후된 배수관에서 침전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면서, 상수도사업본부장 지휘로 현장 대응팀을 운영하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신용철 급수부장의 말입니다.
“그 주변에 한 1.7킬로미터가 73년도에 부설한 관로가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원인이 크지 않을까라고 하는 추측을 할 뿐이죠.”

대응팀은 해당 아파트의 저수조를 청결히 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병물 ‘아리수’와 물차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늘 자정쯤 긴급히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박 시장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지원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어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984년부터 노후관 교체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정비율 98.7%를 기록했지만, 해당 지역은 오는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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