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이전 결정..추가검토 거쳐 보존방안도 마련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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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로 인해 원래 자리를 벗어나 110여년을 떠돌았던 고려최고의 석탑, 국보 101호 지광국사탑이 제자리인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어제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원래 있던 곳인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법천사지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에 고려의 국사 해린(海麟, 984-1070)스님의 부도탑인 지광국사탑은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혀왔지만 일제에 의해 아픈 과거를 갖고있습니다.

일제는 1911년 원주 법천사지에서 서울을 거쳐 일본 오사카로 반출하는 등 10여 차례의 무단 이전을 했고 한국전쟁 때는 폭격으로 파손되는 등 역사적 고난과 아픔을 거쳐 이번 결정으로 11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법천사지에는 옛 탑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고 당시 함께 조성된 국보 제59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비가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제자리 이전과 함께 탑의 원위치에 보호각을 세워 복원할지, 법천사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전시관 내부로 이전할지는 탑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해 추가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관련해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6년부터 지광국사탑에 대해 파손된 부재를 접착하거나 결실된 부재들에 대해 새 돌로 제작하는 등의 보존처리를 해오고 있으며, 무기질 결합재의 성능개선 연구 등 부차적인 연구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올해까지 지광국사탑의 보존처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외부 환경 등으로부터 탑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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