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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지 22일이 지난 가운데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주민들이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돗물 때문에 생긴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고, 일부 학교에서는 수중 안전 교육의 하나인 '생존 수영' 교육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적수 현상' 사태 발생 22일째인 오늘도 수돗물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주방이나 화장실 수도꼭지에 설치한 필터가 검은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한 사진을 공유하면서 '언제 정상화 될 지 모르겠다'며 불편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붉은 수돗물 공급 때문에 발생한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시 집계를 보면, 수돗물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의사 소견이 나온 피부질환자 수는 지금까지 48명, 위장염 환자 수는 2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구에서 피부질환자 44명, 위장염 환자 25명이 발생했고, 영종도 지역에서는 피부질환자 4명이 나왔습니다.

인천시 당국이 서구와 영종도, 강화군 지역 의료기관 182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어, 환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던 '생존수영' 교육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달 생존수영 교육이 예정돼 있던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도의 일부 초등학교가 교육을 2학기로 연기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생존수영이란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부력을 이용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물에 떠서 구조대를 기다릴 수 있게 하는 영법으로, 익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연간 10시간 가량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행히 이미 생존수영 교육을 마친 학교가 많아 피해가 크지 않다"면서도 "이번 사태 이후 교육청 차원에서 매일 수영장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청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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