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1박 2일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서우두 공항 활주로에 대기하는 전용기에 시 주석과 수행단이 탑승하는 모습.
 

< 앵커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교착국면의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는 중대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은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오늘 오전 9시 10분경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했고, 평양 순안공항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중을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14년 만의 북한 방문인 만큼, 북한은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인민군 의장대 사열과 평양시민들의 연도환영행사 등 공식 의전을 준비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시 주석의 방문 일정을 생중계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나라 모두 사회주의 국가로서 실시간 보도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 주석이 귀국할 즈음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1박 2일의 일정을 감안하면 북중 정상회담은 첫날인 오늘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시 주석이 북미간 협상을 촉진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북·중 정상 선언문에 관련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sync1.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양국간의 근본적이고도 거시적인 문제 전반을 논의할 것입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은 즉시 공개하겠습니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어떤 선물 보따리를 풀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강력한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인도적 지원 범위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두 정상은 오늘 오후 만찬과 공연 관람을 함께할 예정이며 중조 우의탑은 내일, 귀국에 앞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 분쟁에서 어려움에 봉착한 중국이 대미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한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나눈 어떤 메시지를 대미 협상카드로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