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가 장기간 파행 끝에 오늘 개원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청문회'를 두고 여야가 여전히 대립하고 있어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두 달 넘게 공전하던 국회가 여야 4당의 주도로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발 속에 '반쪽 국회'가 됐습니다.

여야 대립으로 의사일정 조차 합의되지 않아 개회식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마지막 쟁점은 경제청문회입니다.

일단 여야 모두 문희상 국회의장이 중재안으로 제안한 '경제 원탁회의'를 두고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 실정에 대한 낙인을 거둔 경제토론회는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수위를 낮췄습니다. 

당초 한국당의 복귀 명분으로 예상됐던 국세청장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참여는 불투명해졌습니다. 

한국당이 어제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전원 불참한 뒤, "청문회 참석은 미확정"이라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한국당을 압박한다는 계획이지만, 당분간 '개점 휴업' 상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주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