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문화재지킴이 날' 기념식이 오는 22일 전북 정읍 내장사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과 사단법인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과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조상열 회장, 유성엽 국회의원, 유진섭 정읍시장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전국의 문화재지킴이 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에 이어 실록 이안을 재현하는 연극과 축하공연, 문화재지킴이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천시에는 정읍국민생활체육센터로 자리를 옮겨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정읍 민초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읍에서 첫 기념식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1592년, 정읍지역 유생이었던 손홍록과 내장사 주지 희묵대사를 비롯한 민초들은 전주사고에 보관중이던 태조 어진과 왕조실록64괘를 내장산 용굴암 등으로 옮긴 후 1년이 넘도록 지켜낸 기록이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6월, 민간참여의 역사성과 문화재지킴이의 훌륭한 정신을 본받아 온 국민이 문화재의 가치를 바로알고 문화재를 가꾸고 지켜가는 참여형 운동으로 확산, 정착시키기 위해 임란 중 실록을 이안(移安)한 6월 22일을 '문화재지킴이 날'로 제정했으며, 정읍 내장사에서 첫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선 실록을 전주사고에서 용굴암으로 옮기는 모습이 재현되며, 용굴암 등 유적지 답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문의: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사무국 (☎042-489-8850)
- 기자명 김종범 기자
- 입력 2019.06.19 17:13
- 수정 2019.06.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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