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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불교전통의식 계승과 발전을 위해 범음 범패 분야 최고권위자인 어산종장을 추가로 임명했습니다.

새롭게 임명된 조계종 어산종장 스님들은 국민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주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염불지도교육위원장 화암스님과,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스님이 조계종 어산종장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법안스님과 정오스님, 동희스님에 이은 4개월 만의 추가지정으로 이제 종단 어산종장은 모두 5명이 됐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과거에 비해 불교의식에 대한 중요성이 옅어지고 있다며, 새 어산종장 스님들의 막중한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옛날 어른 스님들이 참선과 염불, 독경, 의식, 가람수호 5가지를 늘 말씀 하셨습니다. 그중 스님이 해야 할 5가지 큰 덕목 중에 하나가 의식이라고 이야기하시니깐 책임이 막중합니다.”

중국 삼국시대 조조의 아들 조식이 산둥성 서쪽 ‘어산’에서, 마음을 감동시키는 소리를 듣고 만든 노래가 불교 의식 ‘범패’의 시초입니다.

조계종이 어산 분야 최고 권위자인 어장에 이어, 어산종장 지정을 늘려 가는 것은 불교의식의 전수와 계승에 대한 중요성과 위기감 때문입니다.

[인묵 스님/ 조계종 어산어장]

“이 이상 (맥이) 더 끊기면 영상재와 수륙재, 생전예수재 등을 설행할 수가 없어요. 한다고 해도 어산으로 하는 음성과 몸짓인 작법이 불가능해 집니다. 음악으로 하는 게 아니고 읽어 내려가ㅉ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어산종장 화암스님은 불교의식 대중화의 과제로 종단차원의 의지를 강조하며, 종교의 꽃으로 불리는 ‘의식’이 국민과 함께 거듭나기를 기원했습니다. 

[화암스님/ 조계종 어산종장 (염불지도교육위원장)]

“앞으로는 의식하는 스님들을 존중하고 잘 모셔서 염불이 활성화 되고 염불이 대중화 되고 그래서 종단이 안정이 되고 많은 국민과 불자와 더불어 함께하는 의식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어산종장 동환스님은 불교의식이 국민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주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동환스님/ 조계조 어산종장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소리나 몸짓이나 의식을 할 때만큼은 그 때는 에너지를 줘야 합니다. 밝은 에너지든, 슬픈 사람한테는 같이 울어서 뽑아내든, 각자 가지고 있는 현재 상태의 업에 따라 감정이 다를 겁니다. 그 감정을 일으켜서 뽑아내 줘야 힐링의 효과가 배가되지 않을까.”

[스탠딩] 범패는 판소리, 가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성악곡으로 분류됩니다.

조계종이 어산종장 추가임명 등을 통해 불교의식 대중화를 위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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