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미교착 국면과 관련해 "북미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통일부 주최로 오늘 열린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한 뒤 “기술적 쟁점에 대해서는 좁혀나가기 위해서 일정한 시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화를 조속 재개하는 것”이라며 “그런 대화의 과정들을 통해서 하노이 회담의 공통점 확인하고 차이점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내일 북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중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점을 거론하며 "모든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 목표는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다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톱다운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톱다운 방식은 그간 실무급 협상에서의 기술적 쟁점에 매몰돼서 벗어나지 못했던 부분들, 좀 더 큰 틀에서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들이 적지 않았다"며 "톱다운 방식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서 구체적 차이 좁히기 위한 다양한 수준 실무회담 병행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앞서 기조연설에서도 "협상은 '원샷 게임'이 아니라, 반복 게임이며, 불신을 신뢰로 전환하고 적에서 친구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하노이에서 북미가 확인한 서로의 입장은 이후 협상에서 보다 빠르게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공백 지속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미국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데 대해 북한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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