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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북한 어선 한척을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했다던 군 당국이 발표했었는데, 실제로는 어선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부두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까지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계 실패 논란이 일자 정경두 국방장관은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뒤늦게 질책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앞서 함동참모본부는 지난 15일, 북한의 소형 목선이 삼척항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해당 어선은 삼척항 방파제 부둣가까지 내려와 배를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선원들은 육지에 올라와 우리 주민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리려 하는 등 대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경찰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우리 주민들이 신고를 한 뒤에야 부랴부랴 출동해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선박에 타고 있던 4명의 선원 가운데 2명은 애초부터 탈북을 결심했다며 귀순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2명은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됐습니다.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배를 접안할 때까지 당국은 전혀 알지 못했고, 이후에도 석연찮은 해명으로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경계 실패 논란에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100가지를 잘해도 경계작전에 실패했다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장비 노후화를 탓하기 전에 작전과 근무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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