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글을 못 읽는 ‘문맹’을 비롯해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에서 소외된 ‘디지털 문맹’인들까지 아우르는 ‘신(新) 문해교육’에 나섭니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오늘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오는 2022년까지 모두 86억 원을 투입하는 이 같은 내용의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는 이를 위해 그동안 복지관과 동주민센터 등지에서 문자해득 위주로 진행해온 기존 교육을 개선 발전시키면서, ‘디지털 문해교육’과 ‘생활형 교육’ 콘텐츠의 개발 보급에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특히 ‘디지털 문해교육’과 관련해 실체 체험하며 배우는 가칭 ‘서울시 해봄 문해마을’을 조성하는 한편, 결혼이민자와 북한이탈주민 등을 위한 ‘지역 특화 문해교실’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이와 함께 시와 자치구, 민간에서 각각 운영돼 온 문해교육 정보를 모두 망라하는 온라인 ‘통합관리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하고, 시민의 문해 학습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관련 조례 제정도 연내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사회의 문맹자 비율은 성인 전체 인구의 7.8%인 63만명으로, 이 가운데 글은 읽을 줄 알지만 약 복용법 이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재해득 능력이 없는 인구는 24만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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