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신명식의 신호등

● 출 연 : 신명식 제주안실련 교통본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6월 19일 수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고영진] 신명식의 신호동, 더 나은 제주지역 교통환경을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죠. 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명식] 안녕하세요.

[고영진] 지난 시간 오토바이, 이륜차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별다른 보호 장치가 없는 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지?

[신명식] 오늘은 자전거 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녹색교통수단이면서 건강을 지키는 운동수단으로 요즘 많이들 이용하는 추세이구요, 직장에서 퇴근 후 동호인들 끼리 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휴일 낮 시간대에는 혼자서 경사가 있는 오르막도로를 힘겹게 오르면서 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고영진] 아무래도 야외활동이 많은 이맘때 자전거 타는 분들도 많겠습니다.

[신명식] 저녁시간대는 덥지도 않아서 자전거 타기에는 적당한 계절인 것 같습니다. 평일 저녁시간에는 도로 길가장자리가 화단으로 분리가 되어서 자전거 타기에 안전한 일주도로를 중심으로 단체로 자전거 타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고요, 제주시 주변에 있는 오름인 사라봉이나 별도봉, 원당봉 정상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운동과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와중에 자전거 교통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작년 9월에는 자전거를 타고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를 달리던 여성이 포구로 넘어지면서 다쳐서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었고요, 우도에서는 해안변을 자전거를 타고 관광하던 20대 여성이 해안가로 넘어지면서 얼굴과 치아를 다치는 교통사고도 있었습니다.

[고영진] 자전거 사고가 나면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안전장치가 부족한데~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을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신명식] 우선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넘어져도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자전거용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무릎을 보호하는 보호대도 착용해야 하구요,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 자동차와 마찬가지인 차마에 해당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일으키면 자동차 사고자와 똑같은 처벌을 받습니다.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행자를 다치게 하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고, 작년 9월부터는 자전거를 타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3만원의 범칙금 처벌을 받습니다. 처벌기준도 6월 25일부터는 혈중알콜농도 0.05%에서 0.03%로 낮아집니다. 도로를 주행시에는 맨 우측도로를 이용해야 하구요, 횡단보도 이용시는 보행자와 같은 조건이 되도록 자전거를 끌고 건너야 합니다.

[고영진]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로 구분이 되지만 안전을 생각하면 오토바이보다도 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방향지시등도 없고, 야간에는 더욱 보이지 않고.

[신명식] 그렇죠, 오토바이보다 안전장치는 부족합니다. 따라서 자전거 이용자 스스로가 자신의 안전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야간 이용시에 대비 해서 전조등이 켜지도록 해야 하구요, 뒤쪽에는 자동차 운전자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깜박이는 등이나 반사경을 부착하구요, 방향을 전환시에는 고개를 돌려서 자동차나 보행자의 움직임을 충분히 확인한 후 움직여야 합니다.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가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하면 넘어지면서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과속주행을 삼가도록 하구요, 브레이크 장치도 수시로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고영진] 오토바이와 달리 자전거는 면허가 따로 없고 어린이나 학생들도 타지 않습니까. 성인들보다 더욱 주의가 필요하지요?

[신명식] 어린이나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사람이나 같이 자전거를 타는 친구들과 장난을 하면서 타는 경우가 있어서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돌발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운전자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행동이 아닌 예외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위험한데요, 부모님들이 자전거 타는 장소를 안전한 장소로 제한해서 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의 경우는 근력이 부족하고, 주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향전환을 할 때 한쪽만 확인하고 한다든지, 예상하는 자전거 속도가 안 나와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 어르신들이 주의를 해야 하구요, 자전거를 탈 때는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복장도 단정히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고영진] 곧 장마철이 다가올 텐데,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더욱 위험하겠습니다.

[신명식] 조금 있으면 장마철이 시작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자전거 타기에는 안좋은 날씨가 이어지게 됩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서는 빗물이 앞을 가리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면서 타게 되고요, 자동차가 주행하면서 도로면 빗물이 튀는 소리 등으로 주변상황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런 날씨에 자전거를 타게 되면 더욱 주의를 하면서 타야 되겠습니다.

[고영진] 일상에서 타는 자전거도 있지만 요즘에는 동호회 활동이나 산악자전거 등 레저활동으로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평화로변이나 해안도로 일대에서도 자전거를 이용해 제주도를 일주하는 여행자들을 만나는데요.

[신명식]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동호인들 여러 명이 자전거를 타면서 이동할 때는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구요, 간혹 보행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도통행은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행자와의 충돌사고에 주의를 하구요, 오름 정상에는 자전거를 타고 오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여행 와서 자전거를 탈 때도 들뜬 기분에 주의를 게을리 하거나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아서 사고시 피해가 커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고영진]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해주신 제주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 본부장님 감사드리고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신명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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