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G20 오사카 정상회의 의장을 맡는 아베 신조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측은 지난해 우리나라 대법원이 일제 징용피해자 관련 소송에서 위자료 배상 확정판결을 내린 데 대해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가 불응했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보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한국 측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결실을 볼 수 있는 회담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로 승소한 원고 측이 일본제철 등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압류 절차를 시작하자, 분쟁해결 수단으로 우리 정부에 외교상 협의와 중재위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사법부 판결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중재위 설치 요구에 대한 답변 시한까지 일본 측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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