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보이콧' 상황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여 가능성을 적극 시사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의장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현준 국세청장과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참여를 적극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정책의원총회에서도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인사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를 자유한국당이 나서야 할 '첫번째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요건으로 패스트트랙 사과와 철회, 경제청문회를 요구했지만 좌초된 상황에서,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국회 복귀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마치지 못하더라도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간이 끝나면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할 수 있고, 자유한국당으로선 존재감을 부각할 기회를 잃는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모레 임시국회를 열기로 한 상황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 오후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만나 6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사 일정 합의가 아직 안됐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국회 의사일정을 합의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의장의 중재가 있었지만, 쟁점이 타결되지 못해 무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에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여당이 제대로 결단을 내려달라"면서 경제청문회 수용을 압박했고, 한국당을 향해서는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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