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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계율을 점검하며 참회하는 포살법회가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계사로 엄수됐습니다.

대중스님들은 ‘범망경 보살계 포살본’을 독송하며, 수행자로서 새로운 마음으로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사 대웅전.

법석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묻습니다.

“대중이 모여 화합함은 무엇을 하기 위함입니까?”

대중스님들은 “보살계를 설하여 포살을 하기 위함 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원행스님이 질문을 하고, 대중스님들은 장궤합장을 하고 대답을 이어가며, 직할교구의 두 번째 하안거 포살법회가 무르익습니다.

대중을 향한 경책도 이어집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늙고 죽음은 지극히 가깝고, 불법은 쇠하려고 하니, 모든 스님네들과 우바새와 우바이들은 도를 얻기 위하여 일심으로 부지런히 정진하라”

불교 의례 ‘포살’은 안거기간 수행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참회하며 계율을 점검하는 자리.

법석에 오른 원행스님이 십중대계를 독송하면, 대중스님들은 ‘범망경보살계포살본’을 펼쳐들고 이를 합송합니다.

마흔여덟 가지 계율로 구성된 ‘사십팔경구계’ 또한 입으로 마음으로 되새기며, 발심정진을 다짐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어찌 도를 구하지 아니하고 편안히 늙고 병들기를 기다리리요. 무엇을 즐기려고 하는가 오늘이 이미 지나가면 목숨 또한 따라 줄어드나니 마치 줄어드는 물에 물고기와 같거늘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조계종이 종단차원에서 ‘포살법회’를 봉행한 것은,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 주도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출가자로서 지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포살법회는 이제 대중스님들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수행을 점검하는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담스님/ 동국대 불교대학원 총동림 동문회 사무총장]

“하안거 동안거 한번 씩 1년에 두 번 씩 하는데 수행자로서 제 자신을 채찍질하고 새롭게 마음을 고쳐 잡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딩] 불자들의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조계사 대웅전에서 울려 펴진 범망경은 출가수행자들의 초심을 깨우며,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는 죽비소리로 울려퍼졌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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