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기간 대구경북지역은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졌습니다.

며느리와 손자가 할머니를 때려 숨지게 했고
아들이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반 인륜 범죄가 잇따랐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설 연휴기간 사건, 사고를 종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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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부경찰서는 오늘 가사문제가 다투다가
팔순의 시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며느리 52살 이모씨와 이씨의 아들 27살 장모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어제 밤 10시 20분쯤 대구시 서구 중리동 집에서
설을 쇠러 와 있던 82살 김모 할머니의 멱살을 잡고
방바닥에 몇차례 머리를 부딪치게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술에 취해 있던 이씨는
시어머니가 가사문제로 자신을 나무라자
아들과 함께 그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혔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도 어제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24살 김모씨 등 쌍둥이형제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밤 11시쯤
수성구 신매동에 있는 아버지의 식당에서
아버지가 나무라는데 격분해 주먹으로 때리고
부엌에 있던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설 연휴 전날인 지난 7일에는
대구시 서구 평리동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아내가
남편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고,
이날 중구 남산동에서는 돈 문제로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아버지가
아들의 머리에 공기총을 발사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또 어제 새벽 5시 40분쯤에는
대구시 남구 모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 천여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북지역에서는 설 연휴기간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밤 9시 반쯤
경북 칠곡군 석적면 모 염색공장에서 불이 나
1층 조립식 건물 내부 200여평과 기계, 원단 등을 태워
5천500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만에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아무도 없는 공장 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전기합선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오후 1시 20분쯤에는
봉화군 봉화읍 45살 박모씨의 볏짚저장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 내부 50여평과 5톤 트럭 10대 분량의 볏짚을 태워
천500만원 가량의 피해를 내고 5시간만에 진화됐습니다.

BBS뉴스 이현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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