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수반인 캐리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에 따른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정부 신문처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은 기자회견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 사태에 관련된 대처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주최 측 추산 2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그제 저녁 서면 성명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시기가 늦은 데다 사과의 수위도 너무 낮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12일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을 철회하지 않아 야당과 시민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난 12일 시위 당시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 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스테판 로 홍콩 경무처장은 이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비난했고, 캐리 람 장관마저 이를 "노골적으로 조직된 폭동의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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