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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최초의 대학병원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는 불교적 호스피스 돌봄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부처님 자비사상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오롯이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불교계 유일의 대학병원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병원 중강당에서 정심행 완화의료센터 개소식을 열어, 이웃 종교에 비해 열악했던 불교계 호스피스 의료 강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자광 스님 / 동국대 이사장] : "출생은 의사가 책임지고 산파가 책임지더라도, 죽음에 관한 것은 불교가 책임을 져야 되겠다...우리는 완전히 영혼을 귀의시켜서 극락세계까지 책임지고 안내하는 것이 스님들의 역할이고, 불교의 역할입니다. 이것을 앞으로 충실히 우리 불교가 해나갈 것입니다."

[윤성이 / 동국대 총장] : "빠른 시일 안에 명실상부한 불교 종합병원으로 위용을 갖추게 됐습니다... 말기 암 환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치료하고 따뜻한 희망을 주는 센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심행 완화의료센터는 일반적인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이 펼치고 있는 환자의 신체적 증상에 따라 고통을 효과적으로 경감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반면 일반 병동과 달리 부처님 가르침에 따른 영적 고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정서 안정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이해원 / 동국대 일산병원장] : "개설한 호스피스 센터는 저희 불교계에는 아마 처음으로 종립병원에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요...가톨릭 계열의 병원들에 호스피스·완화의료 센터가 많아서 거기서도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는데, 그런 것에 견주어서 저희가 뒤처지지 않는 불교계 프로그램으로..."

센터에서 스님들은 직접 나서 환자들과 상시 면담을 하고, 임종기도, 유서 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른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도와줍니다.

원내 법당에서 신행활동을 함께 하기도 하고, 연등 만들기, 불화 그리기, 염주 만들기 등 증상 치료에 도움이 되는 불교요법 프로그램도 적용합니다.

삶과 죽음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불교의 생사관 속에서 환자들은 수행의 공간에서 가장 불교적인 방식으로 임종을 준비할 수 있게 됩니다.

[덕유 스님 / 동국대 일산병원 지도법사] : "불교 생사관은 이번 임종이 마지막이 아니라 지금 기도를 잘하고 남아있는 기간이라도 불자 수계를 받고 기도를 하고, 그래서 극락세계로 갈 수 있도록 인도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불교 호스피스가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총 10개 병상에 임종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가족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지도법사 스님, 봉사자 등이 통합적 돌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환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와 돌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서트 서상연 / 일산병원 정심행 완화의료센터장] : "말기 환자들은 평화롭게 가시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통증과 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전문적으로 팀을 구성해서 돌보는 데 제가 환자분들을 봤을 때는 종교의 역할, 종교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느꼈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 완화의료센터의 이름인 '정심행'은 이 시설이 '정심행' 불자의 소중한 기부가 바탕이 돼 설립됐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불교종립병원에 처음 개설된 완화의료센터는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구현하고, 불교의료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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