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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이 인천시의 총체적 부실 대응때문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인천시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해당 공무원들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20일째 이어지면서 인천시내 150여개 학교에서는 급식 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에서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책임자인 김모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모 공촌 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정부가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시 당국의 사전 대비와 초동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책임자인 두 공무원을 중징계한 겁니다.

인천시는 정부합동감사단 등 외부 감사기관에 이번 사태에 대한 감사를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적수 현상'을 일으킨 '붉은 물질'의 정체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인서트1 - 박남춘 인천시장의 설명입니다.

[시민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수돗물 이물질이 관로 내 침전물 또는 물때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필터를 착색시키는 성분은 인체유해성은 크지 않으나, 음용만큼은 삼가도록 권고하였습니다]

박남춘 시장은 수돗물 정상화 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이달 말에는 수돗물의 수질을 원래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도의 학교에서는 급식 파행이 20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집계를 보면, 급식에 지장을 겪고 있는 초중고등학교는 현재까지 모두 151곳입니다.

시교육청은 "일부 학교가 생수를 구입하거나 급수차를 지원받아 급식을 조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대체급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서트2 - 배석희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회장

[청라고등학교를 비롯해서 청라지역 학교들은 대체급식을 많이 하고 있고요, 설거지 정도는 생수로 하는, 또 밥을 짓는 것도 생수로 하는... 특히 아이들이 주로 밀가루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많다... ]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 초기에 안일하게 대응하다 뒤늦게 인사 조치 등 '책임 묻기'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20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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