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에서 피격된 유조선 두척의 선원들이 인근 선박 두 척에 구조된 가운데 이란 당국이 선박들에 구조 선원들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CBS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BS방송은 기밀 해제된 미 정보기관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피격 유조선 선원들이 구조된 직후 이란 군용 보트들이 구조 선박들을 둘러싸고 선원들의 신병 인도를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조 선박 중 하나인 현대상선 소속 현대 두바이호의 선원들 진술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피격 유조선 중 한 척인 노르웨이 선적의 '프런트 알타이르호' 선원들은 구조신호를 받고 접근해온 현대 두바이호로 옮겨탔습니다.

현대 두바이호는 이어 프런트 알타이르호 선원들을 넘겨달라는 이란 군용 선박들에 둘러싸였고 현대 두바이호 선장은 회사와 연락해 이란측 요청을 거부하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선장은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란 측에 구조 선원들을 넘겨줬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CBS방송은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피격 유조선인 '코쿠카 코레이져스'의 선원들을 구조한 네덜란드 선박에도 이란 측의 같은 요청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CBS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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