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이 창교절을 맞아 종조 회당대종사의 창교정신을 돌아보는 세미나로 종단발전 과제를 점검했습니다.
진각종이 종단의 출발을 ‘창종’이라 하지 않고 ‘창교’로 지칭하는 뜻도 거듭 가슴에 새겼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진각종 종조 회당대종사는 1947년 6월 14일 진각종 종문을 열면서, ‘창종’ 대신에 ‘창교’라는 용어를 택했습니다.
이에 진각종 교법연구실 상임연구원 선운정사는 창교절 봉축기념 세미나에서 참마음, 깨달음 등의 뜻을 가진 무형의 ‘진각’이라는 종명 자체가 창교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의경전과 불보살의 명호 등을 종명으로 삼는 기존불교와 다른 새 불교이기 때문입니다.
[선운정사/ 진각종 교법연구실 상임연구원]
“이미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종교, 새로운 교리를 표방했다. 다시 말해 당시의 일반국민과 불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불교인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불교의 혁신 중에 혁신이었다. 그래서 창종보다 창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창교절 세미나는 회당대종사가 새로운 불교인 진각종을 창교한 의미를 깊이있게 고찰했습니다.
선운정사는 어두운 시대상과 사회참여, 불교개혁을 창교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질곡의 근현대사 속에서 질병과 가난, 불화의 ‘삼고’를 겪는 중생들을 회당대종사가 구제하면서 한국불교에 새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밀교의 가르침을 참회, 심인, 진각의 교리로 전개하면서, 육자진언 수행을 생활 속에서 실천했다고 선운정사는 평가했습니다.
[선운정사/ 진각종 교법연구실 상임연구원]
“대종사의 새 불교운동은 교리적으로 과거의 참회에서 시작해 현재의 마음 고치는 공부인 심인불교로 심화시켜 구경은 미래의 진각으로 귀결된다. 심인을 교리의 중심에다 두고 창교해 기존의 종파와 차별화하였다.”
창교절 세미나는 ‘창교정신의 사회적 회향’과 ‘4차산업혁명시대와 창교정신의 전개’, ‘진각 100년을 향한 종단 정체성 제고’ 등도 고찰했습니다.
우리사회의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고, 이에 따른 대중들의 고통 또한 증가하고 있어 창교 정신의 시대적 구현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정정사/ 진각종 교육원장]
“종단이 창교 되고 이후 73년이 흐르는 동안 한국의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적인 불안정과 대중들의 고통은 그 어느 때보다도 넓고 깊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발표자들은 회당대종사의 창교정신은 물론 시대의 변화에 창교정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스탠딩] 진각종은 기존 체제에서 탈피한 새로운 교육과 포교 방식으로 출발해 한국불교 주요 종단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정신을 나침반 삼아 시대적 난제들을 극복하면서, 창교 100년을 향한 새로운 순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 진각문화전승원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