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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위빠사나 같은 다양한 불교 수행법을 조명하고 대중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초심자들에게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간화선이 현대인들에게 가장 적절하고 쉬운 수행법이란 주장도 나와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명상 열풍.

불교 수행법에서 출발한 명상은 오히려 서구 사회에서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국대 종학연구소가 다양한 불교 수행법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서트/정도 스님/종학연구소장] “한국에서 수행되고 있는 현황을 점검해보자는 차원에서 학술대회를 열게 됐습니다. 그동안 해외로 많은 간화선 연구와 세미나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좀 더 내실을 기하자는 의미에서 국내로 시선을 돌려서 다양한 수행법을 점검하고 현황을 파악하고 제언을 하는...”

한국불교 간화선 수행의 역사화 현황은 해남 미황사 주지이자 조계종 교육아사리 금강 스님이 발표했습니다. 

금강 스님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수행법이 화두 참선 즉, 간화선이라며 간화선 수행으로 자신을 만나는 내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금강 스님/해남 미황사 주지, 조계종교육아사리] “지금 세상 사람들이 다 수행자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귀중한 삶을 늘 수행을 통해서 가장 완전하게 세상 사람들이 고통과 액난 없이 행복하게 귀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늘 수행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종의 종지 간화선은 선방 스님들의 고난도 수행법으로 인식되면서, 재가자를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할 실정입니다. 

금강 스님은 “재가자의 수행이력을 관리하고 수행 지도법을 일관되고 깊이 있게 체계화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종단에서 간화선 프로그램을 공식화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학술대회에서는 초기불교 수행법인 사마타와 위빠사나에 대한 발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는 30년 전 한국에 들어온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이  여전히 전통 흐름을 유지하면서 초기경전에 입각해 새롭게 정립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적 형태의 사마타, 위빠사나 수행법이 정립될 수 있도록 수행 체계와 시스템이 유연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김재성/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적 위빠사나 혹은 사마타 수행 전통이 정립되어 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행법은 뗏목이기 때문에 수행 체계나 시스템이 너무 고착화되면 문제가 있다. 뗏목은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가 탄 뗏목이 유일하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뗏목을 인정하고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불교의 다양한 전통 수행법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보다 의미있고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됐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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