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와 영종도 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가 강화도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강화지역 학교들도 급식을 대체 급식 등으로 전환한 가운데, 인천시는 강화지역 모든 학교에대해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원익 파악에 나섰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름째 계속되고 있는 인천 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천 서구와 영종도에 이어 이번에는 강화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은 어제부터 인천시 강화군 내 초중고교 12곳과 유치원 2곳에서 이른바 '적수 현상'이 의심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학교들이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우려했던대로 필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깔이 붉게 변했다는 겁니다.

강화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 가운데 8곳과 유치원 2곳은 대체급식을 하고, 다른 학교 2곳은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필터 변화가 미미했던 나머지 학교 2곳에는 학부모의 의견 수렴을 거쳐,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계속 실시하고 있습니다.

강화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적수 현상'이 발견된 학교에 대해서는 수돗물과 함께 정수기 사용도 금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확산되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늘 강화군에 있는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 대해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질검사 결과는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7일, 강화교육지원청에 통보될 예정입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의 정확한 원인도, 해결 예상 시기도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태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좀처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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