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대해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를 표한 것을 두고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부부장을 보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어 "김 부부장은 그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과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김 부부장을 통한 조의 전달이나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나와줄 것'을 북한이 요청한 점, 민족의 화합을 강조한 이 여사의 뜻을 기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점 등은 남북 평화에 대한 의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두고 문 대통령이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한 데 대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해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밝히지 않는 것이 외교 관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그 내용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게 되면 '참 아름다운 편지'라고 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강의 친서 내용을 알려줬다고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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