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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탈당할 친박 거의 없다...'박근혜 동정'과 '친박 신당 지지'는 전혀 다를 것"
양창욱 | 승인 2019.06.14 15:02

*출연 : 배종호 세한대 교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배종호 세한대 교수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배 : 네, 배종호입니다.

양 : 조금 전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국회정상화 협상 사항도 이야기 해봤습니다만, 교수님께 여쭤볼 것은, 친박 신당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비롯된 것 같은데, 홍 의원 자신은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고요, 올 연말까지 50명 정도의 의원이 동조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친박 신당이 갑자기 나온 이야기는 아니죠?

배 :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친박 신당설이 흘러 나왔지 않습니까? 특히 한국당 전당대회 지난 2월에 있었는데, 전당대회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황교안 지금의 대표는 친박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진박 논란과 함께 친박신당설이 급부상했어요. 특히 이것과 관련해서 지금 보수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현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할 수도 있다, 이러면서 친박 신당설이 엄청나게 부각됐지 않습니까? 그러다 한동안 잠잠했는데, 홍문종 의원이 다시 최근 태극기 집회에서 탈당 가능성을 언급을 했어요. 그러면서 다시 부상이 됐는데, 오늘 또 언론과의 대담을 통해서 올 12월까지 말씀하신대로 40명에서 50명 정도까지 탈당을 해서 친박신당 만들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니까, 이게 계속 회자되고 있는 거죠. 현실적으로 40명, 50명까지는 탈당할 가능성은 저는 전혀 없다고 보고요. 대한애국당의 조원진 대표도 최근에 세 명 정도는 탈당을 할 것이고, 여기다가 여섯 명 정도가 더 탈당을 할 것이다, 이 정도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당에서 공천 관련해서 여러 가직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상진 신정치특위위원장이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 이야기를 하면서, 탄핵책임, 그리고 또 공천책임 이런 이야기들을 노골적으로 해서 친박 신당설이 엄청나게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 : 홍문종 의원이 자신은 이미 탈당한 것이고, 올 연말까지 최대 50명의 의원이 동조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오늘 아침 BBS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아침저널에서 홍문종 의원이 하신 말씀 인데요. 이런 친박 신당설이 야기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역시 황교안 대표체제 내에서는 공천받기 힘들 것이다, 친박들의 이런 두려움 때문인가요?

배 : 네. 국회의원들은 결국 공천 때문이죠. 공천이 결국 생존권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모든 것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행동을 할 수 밖에 없고요. 지금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도 신상진 신정치특위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공천이 어렵습니다. 공천 못 받으면 당선이 어려우니까, 결국 친박 신당으로 가서 출마해서 당선되겠다는 그런 뜻 아니겠습니까?

양 : 아니, 근데 황교안 대표가 너희들한테는 공천을 주지 않겠다, 뭐 이렇게 이야기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배 :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 그리고 또 지난 번 탄핵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또 하나는 공천 파동과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 이런 정도로 가이드 라인을 당에서 제시했기때문에 지금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는 거기에 포함이 되거든요.

양 : 다 걸리네요.

배 : 네, 그러니까 지금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는 이렇게 먼저 치고 나온 것이죠. 살 길을 열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지금 궁금한 것은 과연 지금 홍문종 의원이 큰소리를 치고 있는데, 친박 신당이 과연 생기겠느냐...

양 : 네. 그 실현 가능성이 제일 궁금하죠.

배 : 물론 가능성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정당으로서 의미가 있느냐, 이 문제죠.

양 : 얼마나 같이 탈당할 것인가, 규모가 문제라는 말씀이시군요.

배 : 그렇습니다. 결국은 몇 명이나 친박 신당에 합류를 하겠느냐, 그리고 친박 신당을 창당할 것이냐, 아니면 대한애국당에 흡수되는 형식이냐 이런 것들이 관심사인데, 일단 친박 신당을 창당하는 쪽이 아니고, 대한애국당에 합류하는데, 결국 공천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이 이탈해서 합류하는 정도의 그런 정도의 수준일 것이다... 그래서 숫자가 매우 미미하고, 그렇게 되면 결국은 찻잔 속에 태풍이 되지 않겠는가. 뭐 설령 친박 신당이 나온다 할지라도 합류해서 대한애국당의 이름을 바꾸는 그런 수준이 될 것이고, 이렇게 될 경우 과연 보수유권자들이 여기에 힘을 실어줄 것이냐, 이런 문제가 또 중요한 문제가 되겠죠.

양 : 아니, 근데 교수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근거로 동조하는 사람들이 얼마 없을 것이고, 찻잔 속에 태풍으로 머물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거죠?

배 : 제가 말씀 드린 대로, 아직까지는 그렇게 섣불리 이탈할 수 없다는 것이죠. 안 한다는 것이죠.

양 : 그러니까 어떤 이유 때문에요?

배 : 당장 김진태, 정태욱, 김태호, 뭐 이런 사람들도 자신들은 탈당은 안 하겠다, 지금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거든요.

양 : 그러니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홍문종 의원은 자꾸 선동하면서 치고 나가는데, 이런 홍문종 의원의 기대와 달리 대다수 친박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는 뭔가요?

배 : 홍문종 이원이 이렇게 황교안 대표를 흔들면, 또 황교안 대표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친박이 어쨌든 당내 대세니까, 친박과 또 어느 정도 절충을 시도할 수도 있는 것이죠.

양 : 아, 절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배 : 네, 그 절충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탈당을 안 하는 거죠.

양 : 네. 그 수가 좀 많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거고요.

배 : 네. 저는 탈당을, 지금까지는 대체로 안 하는 쪽으로 판단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만약에 공천이 절대 안 될 것이다, 이런 확신이 서면 그때는 이탈을 하겠죠.

양 : 그렇군요. 공천 가능성이 확실히 없으면. 사실 근데 우리 정치사에서 탈당해 가지고 뭐 만들어서 혹은 합쳐서 잘 된 경우가, 성공한 경우가 별로 없잖아요?

배 : 뭐, 그렇게 잘 되지는 않았죠. 그렇지만 가령 예를 들어, 지금 TK지역의 현역 의원들 경우는 내가 공천이 확실하게 안 되겠다, 그럼 친박 신당 쪽으로 뛰어들 것으로 봅니다.

양 : 관련해서 이 대목에서 또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만약 친박 신당이나 확장된 대한애국당 이런 당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라도 노골적으로 지원을 하고 이렇게 되면 상황이 좀 바뀌지 않나요? 알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배 : 그런데, 일단은 보수 세력들이 과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케팅에 지금도 손을 들어 줄지, 이 대목이 의문입니다. 일단은 보수 유권자들도 보수가 승리하는 것을 바라지 않겠습니까? 보수가 승리하려면 보수가 뭉쳐야 한다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친박 신당이 결국 보수를 분열하는 세력이다, 이렇게 판명될 경우 손을 들어주기가 어렵죠. 그래서 우리가 구분해야 할 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하고, 친박 신당에 대한 지지는 전혀 다른 것이죠. 보수 유권자들도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고요. 실제로 이번에 창원 성산 보궐선거 같은 경우도 대한애국당 표 때문에 근소한 표차이로 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더 친박 신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양 : 그렇군요. 지금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자유한국당도 그렇고 당내 친박세력 대다수도 그렇고, 황교안 대표에 대해선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보수와 자유한국당을 재건하는 데 있어서 황교안 대표가 지금까지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내년 총선까지도 순항해줄 것이다,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이렇게 기대들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배 : 그것은 그런데 꼭 그럴지는 좀 지켜봐야 되죠.

양 :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요. 지금 그런 분위기에 대해서...

배 : 황교안 대표는 일단, 지금까지는 성공을 했다고 봅니다.

양 : 어떤 측면에서요?

배 : 일단 성공을 했다는 평가는, 첫 번째가 지지율이 상승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친박, 비박의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 않습니까. 그리고 보수 세력을 결집했지 않습니까. 이런 점에서는 일단, 성공을 한 것이죠. 그런데 숙제가 생긴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장외투쟁을 하면서 현 정부와 강력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지금 좌파 독재라면서 대립각을 세우면서, 보수 쪽의 색채를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까, 태극기 세력을 결집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도 쪽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생긴 것이죠. 그래서 본인도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은 30% 가지고는 총선에서도 패배하고, 대선에서도 패배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30%의 벽을 넘어서야 하는데, 30%의 벽을 넘어서려면, 결국 중도세력을 끌어 와야 하고, 당장 유승민계를 끌어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세력을 또 끌어 오려면 어쨌든 간에 당내 친박 세력은 일정부분 청산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이런 과정에서 지금 홍문종 의원 같은 친박은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양 : 네,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하는 군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배 : 네, 감사합니다.

양 : 배종호 세한대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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