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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박상기 장관 ‘나홀로 브리핑’ 강행...이유는 ?
조윤정 기자 | 승인 2019.06.13 17:41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기자가 없는 기자회견장에서 ‘나홀로’ 브리핑을 했습니다.

기자들이 브리핑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보이콧 선언을 한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사회부 조윤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윤정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가 없는 기자회견을 했다, 언뜻 이해가 안 가는데 우선 어제 브리핑 파행 사태가 어떻게 해서 일어나게 된 건지 먼저 설명을 좀 해주시죠?

 

원래 어제 오후 2시 30분 법무부 과천 청사에서 검찰 과거사위 활동 종료와 관련해 박상기 장관의 브리핑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법무부는 브리핑 공지를 하면서 기자들에게 ‘생방송까지도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어제 브리핑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쯤 갑자기 법무부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장관 발표 이후 장관과의 별도 질의응답 시간은 마련되지 않을 예정이며, 질의가 있으면 대변인이나 홍보담당관에게 문의하라”는 겁니다.

이에 기자들이 반발했지만 법무부 측은 질의응답을 안받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결국 기자들은 보이콧 선언을 하며 대부분 회견장에서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박 장관이 이런 상황을 인식하면서도 결국 기자 없는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강행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박 장관이 브리핑 시작 한 시간 전에 질의응답을 돌연 거부한 이유는 뭘까요?

 

지난 달 31일, 1년 6개월여 간의 활동을 마친 과거사위원회를 두고 사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여러 비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故장자연씨 사망 사건 관련해 결국 장자연 리스트의 실체도 밝히지 못해서 재수사로 이어지지도 못했고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역시 윤중천 씨와 김 전 차관이 구속기소 되긴 했습니다만, 성폭력 의혹이나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은 증거부족이나 공소시효 만료로 결국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채 종료가 됐습니다.

게다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관련해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로 수사 권고 대상에 올랐던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나 윤갑근 전 고검장은 과거사위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입니다.

박 장관 자체도 현재 장자연씨 관련 증인이었던 윤지오 씨에게 범죄피해자보호기금 900 여 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하게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이처러 활동 종료 이후에도 논란이 여전하기 때문에 기자들 또한 질문할 사항들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아마 박 장관이 이런 상황을 의식하고 질의응답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법무부 측은, 브리핑 자료에 충분한 내용이 담겨있었고 또 과거사위 활동 관련 내용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박 장관이 자세한 내용까지 현장에서 대답하기는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위의 출범을 이끌었던 박 장관이 이렇게까지 ‘나홀로’ 브리핑을 강행한 것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곤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냐 하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참 보디 드문 일이네요. 어제 사태 이후 법무부에서 추가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없었나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법무부 측에 직접 문의를 해봤는데, 어제 브리핑 파행 이후로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현재까지는 박 장관이 추가적으로 기자들을 불러 파행 사태에 대해 설명하거나, 과거사위 활동에 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은 없는 듯 하지만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식 하나만 더 살펴보죠, 오늘 과천에서는 또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회의가 열렸죠?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들이 4명으로 압축됐다고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다음달 24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뒤를 잇는 신임 검찰총장을 뽑기 위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회의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진행됐는데요.

그 결과가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4인에 포함됐습니다.

위원회 측은 심사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리더십 등을 살펴 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오늘 추려진 네 명을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게 되고요.

이를 보고 받은 박 장관이 네 명 중 한 명을 최종적으로 임명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승인해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됩니다.

현재 문 대통이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수행 중이기 때문에, 순방 일정이 끝나는 오는 16일 혹은 17일쯤 박 장관이 제청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렇게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이 됐는데, 윤석열 서울지검장이 결국 포함이 됐군요?

 

 그렇습니다.

사실 오늘 압축된 후보들이 발표가 되기 전까지는 윤석열 지검장이 최종 후보에 포함이 되느냐 마느냐가 이번 검찰총장 선발의 관건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사실 윤 지검장이 나이는 후보자들 중 제일 많지만, 연수원 기수는 가장 낮습니다.

하지만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고검 검사에서 검사장으로 파격 승진을 하면서 고검장이 맡던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이 됐거든요.

그만큼 기세가 상당하기 때문에 떠오르는 다크호스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이번 신임 검찰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막대한 임무 또한 맡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이 모여 있는 상황입니다.

박상기 장관이 이런 상황들을 모두 고려해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를 결정할 것인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부 조윤정 기자였습니다.

조윤정 기자  bbsnewscokr@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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