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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여야의 협상이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마지노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을 빼고 국회를 열겠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질문 1] 여야가 국회 정상화 큰 틀에서는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지는데, 왜 아직 합의가 발표가 안 되고 있나요?

그렇습니다. 여야는 최대 난제였던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서는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의 필요성을 따져보자며 '경제실정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선거제 개편안을 심사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도 달라고 요구하는 변수가 생겼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 선수의 예를 들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리 정치권이 이강인 선수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어려운 한국 경제에 이강인 선수의 자로잰듯한 패스처럼 적재적소에 정확한 규모로 타이밍을 맞춰 추경 예산을 투입하는 역할을 우리 국회가 해야합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 지 50일이 지났고 국회가 멈춘 지 69일째이기 때문에 마냥 한국당을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오신환 대표도 "주말까지 국회 정상화가 타결되지 않으면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을 뺀 나머지 여야 4당이 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뜻을 처음 밝힌 것인데, 한국당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자유한국당은 어떤입장인가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리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최근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청원의 답변을 빌려 사실상 국회 정상화를 압박하고 한국당을 비판한 것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건데요. 나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가 힘들게 하고 있는 일, 정말 청와대가 재 뿌리고 있습니다. 국회가 지금 국회를 복원하는, 신뢰의 벽돌을 한장 한장 쌓아 올리려고 하는데, 지금 청와대가 이런식으로 하면 국회를 어떻게 열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우리는 여당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데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정치 전면에 서서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추경이 급하다면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강기정 정무수석이 연락 한번 안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3] 청와대가 나 원내대표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를 또 비판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청원 답변은 국회와 야당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회 파행의 원인이 청와대 답변 때문인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나 원내대표와 연락했었는데, 국회 파행 사태에 청와대가 빠지라고 말해 더 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당과 연락을 안 한것도 아니라면서 "황교안 대표가 전화를 잘 안받아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 계속 연락을 했고,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도 오늘 오전까지 계속 연락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의 입장이 나온 이후 황교안 대표의 발언 수위는 한층 더 세졌습니다.

황 대표는 오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도 U-20 축구 얘기를 했는데요, "결승에 진출한 10대 후반 청년들도 원팀의 중요성을 아는데 이 정권은 피아식별조차 못 하는 소아병에 걸린 것 같다"고 작심 비판을 했습니다. 

추경 통과가 시급한 청와대와 패스트트랙 철회로 맞서고 있는 한국당의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마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합의안이 도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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