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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원적에 든 전 조계종 문화부장 종민 스님의 영결식과 노제가 엄수됐습니다.

추모객들은 종단의 미래를 위해 산사 세계유산 등재, 젊은 불자 양성 등에 앞장섰던 종민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발인을 마친 종민스님의 법구가 노제를 위해 서울 옥천암에 도착합니다.

신도들은 위패와 영정 사진에 합장을 하면서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다리를 지나고 계단을 올라 법당이 가까워지자 손수건을 꺼내들고 흐느끼는 신도들도 점차 늘어납니다.

[신미숙/ 서울 옥천암 신도회 부신도회장]

“많이 따뜻하셨고요. 신도들한테 베푸는 것이 넉넉하게 많이 베풀어 주셨습니다. 늘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게끔 좋은 법문을 많이 해주셔서 저희들의 길잡이를 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난 11일, 법랍 31년 세납 59세로 원적에 든 종민스님.

월산스님을 은사로 불국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동국대 법인사무처장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중앙종회 의원 등 종단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습니다.

특히 총무원 문화부장 소임을 맡던 지난해 ‘산사, 산지승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순간을 바레인 현지에서 전한 스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종민 스님/ 조계종 前 문화부장]

[지난 이코모스 권고에서 제외됐던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가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와 함께 7개의 연속 유산으로 등재 되었다는 점이 이번 세계유산회의에서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불국사 문도로 장례위원장을 맡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성행스님은, 사찰 주지로서 종민스님이 어떤 분이셨는지도 전했습니다.

옥천암 중창 불사를 이끌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에 남다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성행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후학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셨고, 그 뿐만 아니라 동국대학교와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들을 위해서도 기꺼이 장학금을 내 놓으시면서 사찰 불사와 인재불사를 동시에 했습니다.”

노제 후 스님의 법구는 화장 돼 경기도 이천의 한 사찰에 모셔졌으며, 49재는 옥천암에서 봉행될 예정입니다.

[스탠딩]

신도들은 주지스님이 늘 소탈한 면모로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역 사회와 불교 발전에 위해 헌신했던 종민 스님의 자취는 많은 인들의 가슴 한켠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옥천암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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