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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자녀 고민 들어주는 경청(傾聽) 필요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상담 전국 어디서나 1388 이용 가능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06.13 16:14

■ 대담 :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 방송 : 부산BBS '라디오 830 목요인터뷰’

■ 방송일시: 2019년6월13일. 오전8시30분~9시

■ 진행 : 김상진 부산BBS 방송부장

 

앵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불교방송 청취자분들에게 인사부터 해 주시죠?

답변) 안녕하세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이기순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부산 시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데요, 어떤 곳입니까?

답변) 저희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여성가족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상담복지사업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전국 230개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총괄 운영하면서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에는 언제 이전했는가요?

답변)2014년 9월에 부산으로 이전하여, 현재 센텀혁신지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답변) 저희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CYS-Net이라는 청소년사회안전망을 통해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이 네트워크에 연계되어 위기청소년을 지원하고 있고요. 또한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의 운영을 지원하면서 제도교육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WHO의 게임중독 질병 규정에 대한 이슈가 뜨거운데요, 저희 개발원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예방·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이라는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 기숙치유시설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밖에 청소년폭력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정 밖(가출) 청소년을 위한 쉼터 지원사업 등 청소년 지원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담도 직접 이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우리 원에서는 청소년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대인관계, 진로와 학습, 우울이나 불안 등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용 대상은 9세부터 24세 사이의 청소년이나 부모님이며,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이용 가능한 상담서비스는 상담자와 일대일로 진행되는 개인상담,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피드백을 주고받는 집단상담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거나 진로에 대한 흥미를 파악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개별적으로 해석해드립니다. 본원에서 상담이나 심리검사 받기를 희망하시면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 일정을 정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상담 예약 전화는 051-662-3000입니다.

앵커) 자격증 취득과정도 소개해 주시구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습니까?

답변)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기본법 제22조 1항에 의거하여 실시되는 ‘청소년상담’과 관련된 국내 유일의 국가자격증입니다. 2003년 시작되어 제 17회를 맞이한 본 청소년상담사 자격제도를 통해 2018년도까지 총 19,598명의 청소년상담 전문 인력이 양성되었습니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청소년(지도)학·교육학·심리학·사회사업(복지학)·정신의학·아동(복지)학 등의 학위나 청소년상담 관련 실무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매년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필기시험과 자격시험이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 필기시험은 2019년에는 8월 26일부터 원서접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필기시험을 합격 이후에는 면접시험을 보고 응시서류심사에 통과해야합니다. 이후 본원(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자격연수 100시간 이상을 이수하시면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청소년상담사들은 전국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복지관, 초·중·고등학교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교정기관 등으로 활동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 학업중단, 집단괴롭힘, 자살·자해 등 청소년 문제가 다양화되고, 심각해지는 청소년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청소년 전문상담 인력이 더욱 필요해 지고 있습니다. 청소년상담사는 효과적인 상담활동을 전개하며, 청소년에게 질 높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개발원에서는 청소년상담복지 정책연구도 수행하고 있는데요, 관심을 둘만한 연구가 혹시 있습니까?

답변) 우리 원에서는 청소년상담복지와 관련된 주요 이슈 중심으로 정책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청소년 자해’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자해 상담개입 매뉴얼’개발 연구를 수행하여,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자들 대상으로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상담 전문가들이 청소년 자해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개발된 매뉴얼에는 청소년 자해원인, 자해상담전략, 부모 지도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어 부모나 현장전문가들이 자해 청소년을 이해하고 대응하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 자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자해 상담개입 매뉴얼’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실시하여 표준화된 자해·자살 위기상담시스템 모형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본 연구를 토대로 향후 230여개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표준화된 자해·자살 위기상담시스템 모형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2018년에 사각지대에 있는 비진학 후기청소년을 위한 진로 라이프코칭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실시하였고, 2019년에는 성폭력 피해청소년을 위한 상담개입 프로그램 연구, 비행청소년 대상 상담개입 매뉴얼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원에서는 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선도적인 대응을 위하여 사회적 이슈와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 상담복지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사장님께서는 여성가족부에서 기획조정실장과 청소년가족정책실장까지 지내셨는데요, 그래서 이 분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이실 것 같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답변)  2018년 CYS-Net 상담 현황 실적에 따르면, 전국 230여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찾아오는 청소년들의 주요 호소문제는 대인관계(20.9%), 인터넷사용(20.8%), 학업/진로(17.4%), 정신건강(12.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발달적으로 또래의 영향을 많이 받을뿐더러 또한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또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크고 작은 또래갈등을 경험하게 되고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인관계 고민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청소년의 학업에도 영향을 주기도 하며, 우울, 불안 등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에 저희 개발원에서는 전문심리상담뿐 아니라 2018년부터‘고민 프리(Free) 상담소’팟캐스트를 운영하여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동안 팟캐스트를 통해 ‘시험불안’,‘친구관계’,‘성격’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업로드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청소년이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스탠딩 스피치, UCC등의 형태의 영상 공모전을 개최하여, 청소년들의 고민과 세상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에 대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향후에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생각을 듣고 상담자와 같이 얘기하는 내용으로 유투브로 제작하여 소통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저희 원에서는 청소년에게 친근한 콘텐츠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여, 청소년 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자 합니다.

최근 청소년은 물론 청소년 보호자분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의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그 수가 예년에 비해 더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매일 재미있는 게임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인터넷·스마트폰을 청소년 혼자서 조절하기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 개발원에서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협력하여 기숙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1박 12일간의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를 운영하고,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의 경우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2박 3일간의 가족치유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3일부터 충청북도와 경상남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16회의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가 진행되고, 6월에는 수원시, 세종시, 거제시 등을 시작으로 가족치유캠프가 전국적으로 20회가 진행됩니다. 전국 치유캠프 일정은 저희 원 홈페이지(www.kyci.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청소년범죄가 흉폭해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최근 들어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 날로 흉악해지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청소년범죄의 흉폭해지는 원인은 단일한 요인에 의한 것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개인, 가정, 학교, 사회 등 복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청소년들은 높은 교육열에 의한 경쟁 위주의 환경에 노출되어 고도의 학업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가정의 고유기능은 핵가족화, 경제적 어려움, 가족공동체 해체 등으로 약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종 매체를 통해 유해환경에 쉽게 노출되면서 죄의식에 둔감한 또래문화를 형성하고, 인터넷과 영화 등을 통해 범죄를 그대로 답습하고 모방하여 점차 청소년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우리 원에서는 현재 ‘고위기 청소년 정신건강 상담개입 매뉴얼: 비행편’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비행청소년 문제해결 및 개입을 위해 CYS-Net을 중심으로 전국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민·관이 협력하여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청소년범죄가 점차 감소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12년도부터 정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또래상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18년 전국 초·중·고등학교 8,205개교에서 367,876명의 또래상담자가 양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래상담 프로그램 개발·교육, 컨설팅 등 지속적인 지도·지원을 통하여 청소년 폭력 및 비행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혹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어떻게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답변) 청소년 자신이 있는 어느 지역에서든 청소년상담전화1388로 전화하면, 자살/자해, 왕따 등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국 23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이외에도 의료, 법률 및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이버상담은 24시간 365일 PC와 모바일로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상담 전문가와 1:1로 채팅상담, 게시판상담을 이용할 수 있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보는 솔로봇상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들의 위한 사회안전망 체계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9세~24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국 23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심으로 상담, 의료, 법률, 복지 등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청소년안전망(CYS-Net)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가장 유사한 외국의 사례로는 영국의 커넥션즈(Connexions)로, 13-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국 47개 지방 학습 및 기술위원회(Leading and Skills Council)에서 교육적 성취, 사회참여 및 상담과 지원을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핀란드의 청소년 종합정보․상담사업인 꼼파씨(Kompassi)는 헬싱키에 거주하는 29세 이하 청소년과 그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과 가이던스를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안전망은 여성가족부의 적극적인 청소년정책 추진의 노력으로 촘촘한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어 있어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여 볼 때, 선진적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사장 재임동안 하고 싶은 일이나 목표로 하는 일이 있습니까?

답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전국에 저희가 청소년 사회안전망이 구축돼 있는데 이것이 실제 잘 작동되게 하는 것, 인프라만 있어도 작동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작동이 돼서 위기에 간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 어쩌면 위기에 가지 않도록 하는 것, 위기에 가더라도 초기단계에서 저희가 지원해 줄수 있는 것,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을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잘 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제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청취자분들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변) 부모님들 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청소년들한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들어보면 자기의 얘기를 들어줄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라는 겁니다. 의외로 부모님하고 소통을 잘할 것 같지만 부모님은 부모님 얘기를 하시는 거고 부모님 눈높이에서 공부해라 이런 잔소리를 하시는거고 정말 아이들 애기는 잘 들어주지 않아서 문제가 많이 생겨서, 우리가 그걸 경청이라고 합니다. 아이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 거기서부터 모든 문제의 반이 해결됩니다. 경청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고요. 청소년들에게는 지금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혼자만 느끼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어떤 청소년들은 내가 이런 고민을 하는게 나약한 것이 아닌가? 창피한 것이 아닌가? 풀어놓지 않아요, 옆의 친구한테 부모님한테 얘기해볼 수 있고 자기의 얘기를 하면서 소통의 끈을 놓지 않는 것, 정말 도움의 손길은 많이 있습니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이런 문제들을 같이 느끼고 있으니까 그런 문제를 꺼내고 같이 소통하고 얘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상진 기자  spc5900r@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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