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조만간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수주 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 돼 있다"며 "결국 우리가 만날지나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기도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이전이라고 구제적인 시점을 못박았습니다.

제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 장례에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공개하며 3번째 북·미 정상회담 얘기도 꺼낸 상황입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장에 조속히 복귀하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발신함에 따라 북측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하노이 담판 결렬이후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국면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끝난 이후 3차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아 겉으로 볼 때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공식 대화가 없는 동안에도 따뜻한 친서들을 서로 교환하고 있고, 상대에 대한 신뢰와 변함없는 대화 의지를 표명하기에 대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에서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과 관련해서도 "전달될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에서 통보받았고 대체적 내용 역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북·북미 사이에 공식적인 회담이 열리고 있지 않을 때도 양 정상 간 친서들은 교환되고 있다"며 "친서들이 교환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은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대체적인 내용도 상대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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