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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꼭 1주년 되는 날 입니다.

오늘 북한은 고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에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미간 대화 분위기가 반전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습니다.

조의문과 조화는...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판문점 통일각으로 와서 우리측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직접 전달했습니다.

현지 풀취재단은 정의용 실장이 오후 5시 26분경에 판문점에서 출입사무소로 출발했고, 이어서 40분경에 사이렌 소리와 함께 차량이 도착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서호 통일부 차관과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도 동석했으며 김 위원장의 조화는 검역을 거쳐 고인의 빈소로 옮겨지게 됩니다.

북한이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조문단을 파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조문단 파견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 메신저 역할을 해 온 만큼 오늘 조의 전달을 매개로 남북미 교착국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을지 주목됩니다.

이에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지난 10일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전달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이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될 경우 3차 정상회담을 향한 '톱다운' 방식의 외교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새 계산법’을 들고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되려 대북 압박을 강화하면서 북한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는 예단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북한은 6.12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맞은 오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논평을 내고 하노이 협상 파탄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면서 미국이 신뢰할만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통일부에서 BBS NEWS 전영신입니다.

파주/통일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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