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서 조문하는 김연철 통일부장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의 실천과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헌신해 온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면서 북한이 조문단을 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조문을 위해 방북해 당시 상주였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손을 맞잡고 서로 조의와 감사를 표했으며, 북한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6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보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 여사와의 특별한 인연 등을 고려해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어제 고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의 요청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부음을 전달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어제 오후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북측의 조문단 파견에 대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부음에 대한 답장이 온다면 공개주체는 유가족측이 된다며, 공개 여부를 통일부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어서 최대한 유가족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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