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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고유정은 전 남편 때문에 자신의 재혼 생활이 깨질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유정은 내일 검찰로 구속 송치됩니다.

제주 BBS 이병철 기잡니다.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36살 고유정의 범행 이유는 전 남편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재혼 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오늘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고유정이 전 남편 강 모 씨와 자녀 문제로 법정 소송까지 벌이면서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 남편의 존재로 인해 고유정이 극심한 불안감을 갖게 됐고 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 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경찰은 고 씨에게 정신질환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고씨는 체포 이후부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과 관련된 단어를 사전에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범행도구를 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점 등을 미루어 사전에 치질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의 말입니다.

<인서트/박기남/제주동부경찰서장>

“제주도 입도 전인 5월 17일 주거지엣서 20km 떨어진 병원과 약국에서 졸피뎀인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는 등 범행도구를 마트와 온라인 등을 구매하였습니다.”

고 씨는 마약의 일종인 졸피뎀 성분을 A씨에게 투여해 피해자가 정신이 몽롱한 상태일 때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시신을 수차례 훼손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 씨는 또 지난달 25일 밤 제주시 한 펜션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뒤 펜션에서 나올 때까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완도행 여객선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했습니다.

이후 경기도 김포에 위차한 아파트에서 시신을 2차 훼손하고, 시신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을 살인과 사체손괴, 유기 등의 혐의로 내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제주에서 BBS 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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