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부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조문한 뒤 '북한에서 조문단이 오는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해 온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면서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여사가 생전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여준 예우를 고려하면 조문단 파견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 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지난 2011년 12월 26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상주인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북한은 이 여사의 숙소로 김 전 대통령 내외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한 백화원초대소를 제공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북한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에도 조문단을 파견한 적이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