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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교계와의 인연이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이 여사는 개신교 신자였지만 불교계와의 활발한 교류와 지원 사업을 펼쳤고, 불교계의 자비와 나눔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대한YWCA 연합회 총무를 지내는 등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잘 알려진 고 이희호 여사.

하지만 이희호 여사는 다른 종교를 배척하거나 편견으로 대하지 않았으며 ,특히 불교계와도 깊은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이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 집권 2년째였던 지난 1999년 5월, 비구니 스님과 천주교 수녀 등 여성 종교인들로 이뤄진 '삼소회'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활발한 '종교간 교류'를 펼쳤습니다.

이 여사는 "종교간 교리나 신념 차이가 있지만, 삼소회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합창제와 연등회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종교간 교류와 화합을 당부했습니다.

BBS불교방송과도 인연도 맺었습니다.

지난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BBS불교방송 창사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2001년에는 BBS불교방송의 대표적인 이웃돕기 프로그램 '거룩한 만남' 500회 특집행사에 참석해, 불교계의 자비와 나눔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했습니다.

인서트 - 故 이희호 여사

[불교방송의 거룩한 만남 500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거룩한 만남은 불교의 자비와 사랑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앞장서 실천하는 소중하고도 뜻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15년에는 자신이 설립한 인도적 지원 단체 '사랑의 친구들' 이사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묘향산에 들러 우리나라 불교 5대 사찰인 '보현사'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사는 이와 함께, 서울 조계사 일주문 건립 과정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001년 당시, 조계사 주지 현근 스님이 우정국을 확장해 일주문을 건립하는데 이희호 여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불자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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