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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이희호 여사 유지, 장례절차' 관련 기자회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정치적 동지’로 평생을 살았던 이희호 여사가 어젯밤 별세했습니다.

고 이희호 여사는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면서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공식 조문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되지만, 벌써부터 빈소에는 많은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조문단이 올 지도 관심사입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반세기를 함께 걸었던 이희호 여사는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어젯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은 이희호 여사가 남긴 유지는 두 가지.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며 민족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만들고, 노벨평화상으로 받은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서트1/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빈소는 고인이 노환으로 석 달 정도 머물렀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14일 아침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고 장지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장상 전 국무총리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이 맡을 예정입니다.

공식적인 조문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되지만, 이른 아침부터 빈소에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1922년생인 이희호 여사는 ‘1세대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며,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을 창립하는 등 ‘여성 인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1962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해 ‘정치적 동지’로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통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 여사가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만큼, 일각에서는 북한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처럼 조문단을 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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