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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의 알려진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을 숨기기 위해 분식회계와 조직적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아침 일찍부터,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예정된 출석 시간보다 빠른, 아침 8시50분쯤 나타난 정현호 사장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급히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정 사장이 맡고 있는 사업지원TF는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이기도 해 최측근 인사로 분류됩니다.

때문에 검찰은 정 사장이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을 숨기기 위해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증거인멸을 기획해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두 회사가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폰에서 ‘JY’를 비롯해 ‘합병’과 ‘미전실’ 등 민감한 단어들이 담긴 자료들을 삭제하고, 회사 공용서버를 숨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분식 회계 의혹과 증거인멸 지시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5월10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부회장 주재로 열린 회의가 증거인멸 지시가의 최종 승인처가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어제 보도자료를 내고 승지원 회의는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내용을 논의하는 자리였지,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사장이 검찰에 출석함에 따라 분식회계로 최대 수혜를 입은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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