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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영 "대학, 평가 준비만 하다 언제 혁신하나...대학역량기본진단 대교협에 맡겨야"[BBS경제토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헌영 회장
권은이 기자 | 승인 2019.06.10 18:55

 

*출연 :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헌영 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헌영 : 예, 안녕하십니까?

권은이 : 회장님께서는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면서 강원대 총장이시잖아요? 

김헌영 : 네, 그렇습니다.

권은이 : 요즘 대학들 현안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가장 큰 현안하면 대학 경쟁력 강화, 혁신 이런 부분들인데. 먼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시나요?

김헌영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의 4년제 대학을 회원으로 운영되는 협의체입니다. 회원 대학 수는 현재 200개교이고요. 대학 운영의 자주성을 높이고 공공성을 함양하고 대학의 상호 협조를 통해서 대학교육의 발전을 도모한다, 이런 취지로 정부와 대학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을 하고 하면서 대학 입시를 총괄하고 또 대학 정보 공시, 대학 알리미 그리고 대학 기관 평가 인증 등의 업무를 공정하게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업무를 통해서 회원교의 혁신을 위해서 저희 데이터를 제공하고 또 정책에 반영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권은이 : 회장님께서는 지난 4월에 취임하셨잖아요? 약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나요?

김헌영 : 일단 대교협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서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대교협의 역할이 많고 일이 많아서 상당히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회의가 좀 많고요. 그 다음에 정부, 특히 교육부하고의 정책회의에 참석하는 시간들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유은혜 사회부총리 교육부장관께서 대교협과 고등교육 현안에 대한 공동 TF를 만들어서 대교협과 함께 고등교육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해서 지금 TF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TF팀에서는 재정 확충 문제라든지 대학 평가 문제라든지 규제 완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한 방안을 TF에서 논의하고 정책을 만드는 회의를 거의 매주 수행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지금 대학이 처한 현실이 여러모로 위기다, 이런 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점들이 가장 위기로 다가왔을까요?

김헌영 : 그렇습니다. 대학이라는 데는 결국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는 마지막 관문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회하고 동떨어져서 대학 교육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즉 사회에 나가는 대학은 대학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고 역할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사회 준비를 하는 그런 역할을 우리가 생각해본다면 사회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최근에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만큼 혁명적인 변화가 현재 사회에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우버라든지 에어비앤비 같은 데는 불과 2~3년 만에 세계 최고의 기업들보다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그런 사례들이 있듯이 엄청난 변화의 속도로 사회가 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연 대학 교육이 어떻게 쫓아갈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한다면 대학의 혁신이 요구되는, 강력한 혁신이 요구되는 때인가 싶고. 또 우리나라로 봤을 때는 인구 절감, 학력인구 급감의 문제는 너무나 큰 문제라서 대학들이 감히 미래를 쉽게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큰 위기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생각이 들고. 또 고령화 사회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대학들이 상당히 큰 준비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회장을 떠나서 대학을 운영한는 강원대 총장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대학 운영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강원대 하면 지역거점국립대잖아요? 어떤 점들이 가장 어려우신가요?

김헌영 : 네, 강원대학교는 지역거점대학입니다. 그래서 2006년에 삼척대학과 통합이 됐었고, 2009년에는 폐광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 도계에 대학을 만들어서 저희들이 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강원대학교의 경우에는 춘천, 삼척, 도계의 세 개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고, 또 그러다 보니 지금 현재 지역의 현실을 저희들이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강원도의 여러 가지 사정을 거점국립대학이 맡아서 혁신성장동력을 강원도에 제공해야 되는 그런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런 방법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강원대는 2015년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바가 있잖아요? 총장님으로 취임하고 나서 여러 가지 구조개혁을 시작한 이후에 강원대를 자율개선대학으로 향상을 시켰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김헌영 : 대학이 한참 어려울 때 총장에 출마했었고, 당시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직후에 저는 물론이고 대학 구성원들이 받은 충격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제가 총장이 되겠다고 결심을 하고 또 대학 구성원들이 저를 총장으로 선택해준 것은 다름 아닌 하위 등급에서 우리 대학이 탈출해야 된다는 것과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아달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내부 상처를 수습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비전을 수립을 해야 되겠죠. 대학 비전을 강원 비전 2030, 10년 뒤까지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또 우리의 반성, 진단, 분석, 뼈를 깎는 개혁 이런 것들을 한 차원에서 강원대학이 한 50개 정도의 모집 단위, 모집 단위라고 하는 것은 대학 입학의 단위죠, 50개 정도 모집 단위를 축소하고 또 몇 개의 단과대학을 통합하는 등 나름대로 과감한 구조개혁을 단행을 했고. 그 어떤 베이스 속에서 구성원과의 소통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역점을 뒀습니다. 우리 강원대학교는 현재 예를 들어서 문화예술대학과 공과대학이 통합을 해서 문화예술공과대학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든지, 또 인문대학은 인문대학 내에 학과가 8개 학과가 있는데, 8개 학과가 모두 하나의 학부가 돼서 한 개의 학부로 대학이 운영이 되고 있다는 아주 혁신적인 학사 구조의 변경을 시도해서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권은이 : 강원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과감한 구조개혁을 시행하고 있죠?

김헌영 : 그럼요.

권은이 : 우리나라는 대학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대학들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헌영 : 저도 역시 공감합니다만 어떻게 보면 지금 2019년 현재 구조조정이라는 것을 탑다운 방식의, 외부의 힘에 의한 구조조정은 한계에 달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평가를 통해서 강제로 대학의 문을 닫게 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여파가 있고 해서. 아마 제가 생각할 때는 대학마다 그 나름의 대학이 처한 대학마다의 특성이 있겠죠. 큰 대학, 작은 대학, 수도권 대학, 지방 대학, 국, 사립대학을 구분해서 말씀을 드리고, 또 특수목적대학이 있듯이 대학들마다 대학의 강점을 살리고 특성화를 하고 또 지역에서의 역할 같은 것을 생각한다면 대학이 개혁을 하고 교육 수요자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그런 구조조정이 자동적으로 저절로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지금도 일부분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방의 사립대 같은 경우에는 재정난이 심각해서 학교 운영을 못해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기사도 간간히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인위적인 구조조정 시기는 지났고 경쟁력이 밀려서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그런 구조조정이 진행이 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김헌영 : 그런데 하지만 지역이나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재 대학생들은 직업을 한 6번 정도 바꿀 것이다, 혹은 현재 미취학 아동은 전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훈련은 결국 대학에서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는 말은 지역의 혁신이나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준다든지 하는 혁신성장동력은 결국 그 지역에 있는 대학들의 몫이다. 그렇게 보면 과연 대학이 양적인 숫자의 관점에서 대학이 구조조정되어야 한다기 보다는 대학마다 지역에서 그 사회에서 역할을 찾아가야 되고 대학은 대학 내외의 교육과 연구도 중요하지만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나가서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시장에 대응하는 그런 대학의 역할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거기에 견디지 못하는 대학들은 저절로 도태될 수밖에 없고 또 정부도 그런 대학들이 쉽게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는 그런 정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조금 더 탑다운 방식의 구조조정보다는 유연한 정책들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권은이 : 미래인재양성이라는 책무는 물론 대학들이 짊어지고 가야 될 숙제지만 또 대학만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전반적으로 우리 교육 시스템 차원에서 생각해봐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맥락에서 입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어 지는데요. 우리나라 대학입시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헌영 : 저희 대교협에서 전반적인 대학입시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학부형들이나 수험생들이 대학 입시에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들도 지역인재전형이라든지 아니면 교과부 종합전형이라든지 수능이라든지 정시 등등에서 관심이 많습니다만 너무 과한 우려다, 이제는 입시정책만으로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학의 교육 시스템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사례, 미네르바 스쿨이다, 대학의 피지컬한 형태가 없는 대학들이 있다든지 그 다음에 원격강좌가 활성화된다든지 여러 가지 대학의 형태가 있고 또 10년 뒤까지 현재 학과 시스템이 유지될 것인가, 하는 이런 관점도 있기 때문에 입시는 아마 갈수록 좀 유연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입시 과열이 없어질 것이냐,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 아마 많은 분들께서 명문대학, 수도권에 있는 명문대학, 소위 말하는 SKY라든지 하는 명문대학은 역시 과열된 입시가 있겠지만 오히려 지역에 있는 대학이라든지 아주 명문이 아닌 대학들은 오히려 교육 수요자를 어떻게 우리가 모셔올 것인가를 고민해야 되는 그런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받았는데 회장님께서는 송창식의 <우리는>을 선정해주셨어요. 특별한 사연이 있을까요?

김헌영 : 제가 80년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다양한 모임에서 단체로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고 그때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해서 그때 손잡고 미래를 걱정도 하고 여러 가지 사회에 대한 생각으로 이 노래를 많이 부른 기억이 나서 추천을 해달라고 해서 이 노래를 추천해봤습니다.

권은이 : 김헌영 회장님께서 선정해주신 송창식의 <우리는>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송창식의 <우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헌영 회장님이 선정해주신 곡 듣고 왔습니다. 최근에 화제가 됐던 사안이 고등교육법인데, 8월부터 일명 강사법이라고 하죠, 시행이 되잖아요? 교육부가 최근 대학 강사의 고용 안정을 위한 강사제도 운영방안을 확정해서 발표를 했는데, 어떤 내용들이 공개됐나요?

김헌영 : 어제였죠, 아마 고등교육법 확정안을 국무회의가 통과되고 교육부 차관이 브리핑을 할 때 저도 그 옆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영 매뉴얼을 전체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아마 이 강사법은 시간강사들의 고용안정, 일자리에 대한 안정성, 처우 개선 그리고 학문후속세대, 즉 대학원생들이 되겠죠,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배려 이런 것들이 강사법을 시행하게 된 배경이고 이게 여러 차례 유예되고 발의되고 유예되고 해서 한 7년 정도 걸렸는데요. 어제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아직 대학들과 교육부, 혹은 정부 간에 풀어야 될 문제들은 상당히 있는데 저희들 생각에는 이것이 시행되면서 대학이 워낙 복잡한 조직이고 다양한 케이스가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시행하면서 하나씩 보완해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대학의 규모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까 아주 초미니 대학의 경우에는 시간강사 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강의를 계속 줄 수 있겠는가. 또 겸, 초빙 교원의 공개채용 문제 같은 것도 과연 공개채용을 하게 되면 전문 인력을 우리가 모셔오기에 쉽지 않게 될 것 같은데 그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또 강사들의 4대 보험이나 퇴직금이라든지 공개채용을 한다면 운영인력을 저희들이 어떻게 확보해야 되고 거기에 드는 비용, 재정 부담을 어떻게 저희들이 확보해야 되는지 등등 아주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대학들은 상당히 긴장하고 있고 좀 힘들어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권은이 : 어쨌든 안착을 위해서는 각 대학들이 많은 노력들을 해야 될 것 같거든요? 이 법이 7년간 표류하다가 드디어 제도가 만들어진 것인데, 그런 점은 상당히 의미가 있죠? 

김헌영 : 의미가 있다고 봐야겠죠. 시간강사들의 힘든, 그러니까 직업으로서 비정규직으로, 특히 인문 사회 계열, 이공계는 사실은 시간강사를 하다가도 기업에 취업도 할 수 있고 또 연구원이 될 수도 있는 이런 기회가 있습니다만 인문 사회 계열의 경우에는 강사 분들이 상당히 어렵게 그동안 살아오고 또 신분에 대한 여러 가지 불안함 이런 것들을 해소했다, 즉 사회의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그런 관점에서는 아주 의미가 있는 개정이다, 법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8월부터 바로 시행되고 모든 대학들은 바로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권은이 : 시행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을 것 같은데요. 대교협에서 잘 안착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김헌영 : 그럼요. 그게 대교협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대학들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그런 의견들을 교육부에 혹은 정부에 건의하고 정책으로 수립이 되고 또 바로 피드백이 돼서 해결이 되도록 하는 것이 대교협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권은이 : 회장님께서는 현재 교육부가 실시하고 있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거든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김헌영 : 근본적으로 대학기본역량진단이라는 것이 사실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였는데요. 1주기 대학구조평가, 또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뿐만 아니라 대학에는 엄청나게 많은 평가가 있어서 제가 대학 총장님들을 만나보면 총장 취임 후에 평가받다가 임기가 끝났다는 총장님들이 거의 대다수죠. 대학의 기본역량을 진단하는 것도 있겠지만 개별 사업 하나하나가 다 제안서를 쓰고 선정평가를 받고 또 매년 연차평가를 받고 거기에 따라서 사업비가 차등지급이 되고. 이 대학기본역량진단의 경우에는 이 평가로 인해서 재정지원사업에 제약을 받게 되니까 대학들이 기본역량진단에 대해서는 아주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보다는 대학의 평가로 인해서 부담을 완화시켜줘야 된다. 왜 완화시키냐면 사회적인 시각에서 보면 대학들이 너무 많고 대학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대학은 평가를 통해서 구조개혁을 하는 것이 맞다는 사회적 시각이 있는데, 과연 대학들은 이렇게 평가만 받다가 미래 교육 혁신에 어떻게 준비를 하겠는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학들이 혁신이 필요한데, 그런데 쓸 시간이 없는 거죠. 그래서 그것보다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평가 가지고는 대학을 혁신하는 데는 이미 늦었다, 한계가 있으니 앞으로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줘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결국 대학들이 평가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줘야 된다. 그런 방법 중에 하나로 대학교육협의회가 하고 있는 대학기관평가인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증이라는 것은 국제적 통용성이라든지 아니면 법적 효력을 가지는 그런 인증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인증하고 진단하고 평가 준거가 거의 포함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번씩 할 필요 없이 동일한 평가 준거를 이용해서 기본역량진단은 진단대로, 인증은 인증대로 하면 되는데 그 진단과 인증을 별도로 시행을 하면서 대학에서는 같은 준거에 대해서 다시 확인 받고 자료를 준비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는 거죠. 제가 제안하는 것은 동일한 평가 준거에 대해서는 한 번 대학들이 평가를 받고 나면 각종 사업에서 그 준거들을 가져다가 쓰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권은이 : 그렇다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요? 그 부분에 대한 우려도 사실 있거든요?

김헌영 : 방금 말씀드렸지만 평가 준거에 대한 등급 같은 것을 우리가 평가 준거가 30개라고 하면 30개 준거에 대한 평가등급, 그리고 정상적인 평가 항목에 대해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등급 그런 정도의 개선안입니다. 고로 객관성 같은 것은 당연히 보장이 되어야 되겠죠. 그리고 200개 대학이 회원으로 있는 협의회에서 그런 것들을 담당한다고 해서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좀 말이 안되지 않겠습니까?

권은이 : 현재 대학의 재정지원 확대, 자율성 강화 요구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거든요? 이 점에 대해서는 좀 여론의 인식 전환, 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김헌영 : 지금 그 앞서서 여론의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에 앞서서 학력인구가 주는데, 대학의 재정확대가 필요한가,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확대가 필요한가. 지금 고등교육의 현실은 정말 열악합니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최하위이고 정부의 공교육비 부담률도 OECD 국가 중에 거의 최하위입니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역시 너무나 형편없는 수준의 현실을. 최근에 고등학교에서 대학을 진학하는 신입생들이 하는 말이 대학의 시설을 보고 비웃을 정도로 형편없는 그런 현실 속에 있으며 과연 이렇게 해서 우리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해나갈 수 있겠는가. AI 대학원이다, AI 분야다, 아니면 블록체인이다, 임모빌러티다, 하는 로봇 이런 것에 대한 실험 실습에 대한 비용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현재 대학들은 도저히 감당을 못할 정도의 그런 지경입니다. 그러므로 아마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은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되고 확보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 우리 대학교에 있는 대학들의 입장이고요. 사회적 인식 문제는 그동안에 여러 가지 윤리 문제라든지 대학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사고 소식들로 인해서 대학들이 여론에 대한 신경을 못 쓴 것이 아닌가, 해서 저희 대교협 차원에서 중앙지를 대상으로 해서 신문 방송을 통해서 올해 2019년에 대학들의 현재 여러 가지 사정을 대국민홍보를 강화를 할 계획을 수립하고는 있습니다.

권은이 : 선진국의 대학 운영 사례들을 취합을 해서 정책 반영 요구를 하실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김헌영 : 그렇습니다. 지금 선진국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규제가 많습니다. 대학들이 일반 국민들이 왜 미국의 애리조나 주립대는 저렇게 강의를 하는데, 저렇게 수업을 하는데, 미네르바 스쿨이라는 것도 있다. 프랑스의 에콜은 어떻다, 이런 등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 대학들은 능력이 없어서 그렇게 못하고 있겠습니까? 여러 가지 규제, 당장 일반 대학은 원격 수업을 20% 이내에서 해야 된다든지 일반 국민들이 모르는 여러 가지 규제가 있죠. 교육부와 대교협 TF에서 지금 해결하고자 하는 큰 과제 중에 하나도 대학에 있는 여러 가지 규제들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걷어내자는 시도를 교육부와 공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 큰 성과를 올해 중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교육부와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가 미래교육체계의 수립을 위해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잖아요? 회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이런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의 의미, 그리고 대학의 미래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될 부분,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헌영 : 지금 국가교육위원회 역시 아마 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의 공약으로 국가교육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공약이 있었고, 제가 봤을 때 국가교육위원회는 이런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냐면 미래 교육의 계획 같은 장기 플랜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는 부재하지 않는가. 지금 당장도 학력인구 감소를 예견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고 교육의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고 대학 교육이 주입식에서 창의식으로 바뀌어야 된다는 것은 학부형들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변화인데, 이런 것들이 그동안 교육부에서 모든 것을 총괄하다 보니 너무 현업에, 현안에 급급하다 보니 대응을 잘 못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어서 보다 먼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의 먼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교육위원회에 맡기고 교육부와 교육청이라든지 이런 데와 역할 분담을 해서 대학교육과 초중등교육을 이관하는 이런 것이 교육위원회의 취지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 교육에서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는 수도권 대학은 물론 세계적인 재단의 설립 취지에 맞게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 그 다음에 대학의 독특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지역에 있는 대학들은 지역의 혁신성장동력을 어떻게 하면 제공할 수 있을까. 지역과 상생해야 된다. 제가 생각하기에 특히 우리나라 지방에는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대학과 소재하고 있지 않은 대학 사이에 지방 소멸에 대한 차이가 현격하게 있고, 지방에 있는 대학들이 만약에 문을 닫게 된다면 그 지역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 아마 그런 심각한 대학의 사태가 미리 예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방대학들은 어떻게 하면 지방과 상생하고 지역발전에 대학의 역할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교육도 마찬가지고, 교육 시스템 자체를 지역에 오픈해야 되고 지역에서도 대학을 이용해서 지역을 혁신하는데 대학을 이용해야 된다. 아마 서로 상생하는 그런 모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회장님 임기가 내년까지 딱 1년이네요? 어떤 비전을 실현하시에는 너무 짧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헌영 : 1년 임기이지만 대교협 회장에 취임하면서 무언가 대교협이 구체적인 일을 하자. 너무 글로벌하고 너무 먼 미래에 대한 그림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그런 성과들이 다음 대교협으로 이어지는 그렇게 해보자고 해서 올해 구체적인 목표로 4가지를 꼽고 그 4가지를 교육부와 대교협 공동 TF의 주제로 삼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대교협이 정부와 대학 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 아니면 미래를 준비한다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대학 재정 확충, 반값 등록금 및 등록금 동결로 인한 대학 재정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학 재정 확충 문제. 그리고 평가로 인한 피곤함, 피로, 대학들이 미래를 준비해야 되는데 평가 때문에 너무 시간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평가를 어떻게 하면 부담을 완화할 것인가. 그리고 세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학에 있는 여러 규제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세 가지를 중요 타겟으로 추진하고 있고 이런 것들은 다음 내년 임기가 끝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데이터를 남기고 의견을 남기고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것이 결국 궁극적으로는 고등교육의 질 제고, 고등교육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대학의 혁신,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헌영 : 감사합니다.

권은이 : 강원대 총장이시기도 하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헌영 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권은이 기자  bbskwon@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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