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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훈 국정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오늘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났는데요.

정치부 박준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두 남자’,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지사의 만남부터 살펴보죠.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두 사람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핵심 측근이죠.

양정철 원장은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됐던 김경수 지사를 4월에 면회한 적이 있는데, 보석 석방된 이후엔 처음 만난 자리였는데요. 와락 껴안으면서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특히 양정철 원장은 김 지사를 생각하면 짠하고 아프다면서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고 법정구속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회동은 10분 정도 공개가 됐는데요. 민주연구원과 경남도 산하 경남발전연구원 업무협약을 통해 좋은 정책이 중앙정치, 예산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양정철 원장의 말입니다.

<인서트1/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정당 싱크탱크나 지방정부 싱크탱크 뿐만 아니라 각 정당간에서 초당간 협력을 하고 각 정당이 정책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첫발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있습니다."
 

 

민주연구원은 양정철 원장 취임 이후, 전국 광역시도 산하의 정책연구원과 릴레이 업무협약을 맺고 있죠. 그런데 총선 준비와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냈어요?

 

맞습니다. 각 광역시도 산하엔 해당 지역의 정책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정책연구원’이 있는데요. 민주연구원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잇따라 맺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지방정부와 정당의 싱크탱크가 갖고 있는 정책적 기반을 공유하자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을 합니다.

다만, 야당에서는 양 원장의 이런 행보가 내년 총선에 지방 정부를 개입시키려는 ‘관권선거’를 시도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2/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자숙을, 김경수 경남지사는 근신을 해야 마땅한 기간에 부적절한 만남입니다. 단순한 부적절을 넘어 이 만남에는 불법도 우려가 됩니다."

오늘 회동에서 취재진도 지자체 연구원과 함께한 정책 개발이 ‘총선 공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양 원장은 “총선과 연결 짓지 말라”고 답했습니다.
 

 

그야말로 ‘광폭행보’입니다. 서훈 국정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여권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양정철 원장의 동선을 보면,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훑었고 내일은 부산시, 울산시 등 PK지역을 공략합니다.

이후엔 세종시 등 중부권과 호남, 대구‧경북을 끝으로 전국을 한 바퀴 도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여권에서는 양 원장의 이런 행보가 유력한 잠룡군을 두루 만나 전국적인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지역별 총선 책임론’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특히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는 중량감 있는 ‘비문 잠룡’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친문 주류인 양정철 원장과의 만남 자체가 주목을 끌만 했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정책 네트워크’라는 명분을 통해 지지층의 결집시키기 위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은 전두환 정권의 장기집권에 대항한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지도부는 불참했군요?

 

그렇습니다. 6.10민주항쟁은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 사망 사건 등이 도화선이 된 1987년 6월 10일부터 6월 29일까지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독재, 민주화 운동입니다.

32주년 기념식이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있었던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렸는데요.

여야 4당 대표는 모두 참석했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불참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같은 시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 실태 토론회’에 참석했는데요. 

토론회에선 “문재인 정권은 가장 민주적이라 스스로 말하지만, 실상을 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 정권”이라면서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공안검사 출신으로, 대공분실의 존재를 인정하기 싫어서 그랬는지”물으면서 고문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로 민주화 역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여야 5당 대표의 정례회동인 ‘초월회’도 빠졌잖아요?

 

그렇습니다. 국회가 두 달째 파행을 빚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희상 의장과 여야 5당 대표의 정례회동인 ‘초월회’도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이유론 “국회 정상화가 안 된 상황”이라면서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데 대한 철회와 사과가 선행돼야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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